현대차, ‘어닝 쇼크’ 3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76% 감소
현대차, ‘어닝 쇼크’ 3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76% 감소
  • 정세진
  • 승인 2018.10.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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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원대 예상한 시장 전망 크게 밑돌아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6%나 감소하면서 이른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8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자동차 18조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91억원 등 총 24조 433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8000억원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76%나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한편 3분기 경상이익은 3623억원, 당기순이익은 3060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판매량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3% 늘어난 93만7660대를 판매했으나, 중국 시장까지 포함하면 0.5% 감소한 112만1228대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자동차의 누적 실적을 보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 336만 2758대, 매출액 71조 5821억 원, 영업이익 1조 9210억 원 등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는 에어백 리콜 사태 등으로 인한 품질관련 비용 지출과 신흥국 통화약세 등이 지목되고 있다.

그밖에 월드컵 시즌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으로 인한 비용도 영업이익 악화의 원인이라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이 시기 발생한 비용은 3조5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치 절상으로 인해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 기간 신흥국 통화가치는 전년대비 10~20% 가량 떨어졌으며 환율 악재가 수익성 하락에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의 경우 매출액이 22조 4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영업이익은 6813억원으로 45.5%나 떨어졌다.

2분기의 경우 매출이 24조 7118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3% 줄어든 950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각각 104만 9389대, 119만 214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5% 늘어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유럽과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신형 싼타페와 투싼 개조차, 중국 전용 차량인 라페스타 판매가 궤도에 오르면 추후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품질 관련 등에 들어간 비용이 앞으로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했다"며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4분기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5.98% 하락한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3월 16일 10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8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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