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어렵지만... 극복하고 든든한 발판 다질 것”
“한국경제 어렵지만... 극복하고 든든한 발판 다질 것”
  • 정세진
  • 승인 2018.10.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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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일자리 문제 단기간 해결 어려울 것”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0일 '2018 상생과 통일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0일 '2018 상생과 통일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어려움을 극복하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폴리뉴스와 ‘상생과 통일 포럼’ 공동 주최로 열린 ‘2018 상생과 통일 포럼’에 참석한 김 부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수많은 위기를 그때 그때 극복해 온 과정이 한국 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의 어려움, 특히 일자리 문제는 단기간 해결이 어려우며 정부의 역할은 그 기간과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나라의 경제 수장으로서 위기라는 단어를 꼭 꺼내야 하냐”며 “위기는 일종의 자기 예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김 부총리가 가장 먼저 강조하고 나선 것은 양극화와 혁신·구조개혁이다.

이 부분은 현 정부가 이어가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혁신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라는 게 김 부총리의 이야기다. 특히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소득주도와 혁신성장은 서로를 갉아먹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최저임금 인상과 단기 일자리 등 경제정책과 관련한 프레임 형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최저임금과 기초연금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야당 후보들 역시 내세운 정책이라는 것이다.

다만 김 부총리 자신이 최저임금 등의 이슈에 대해 청와대와는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언의 적절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경제 정책에 있어 ‘타협과 조정’ 역할을 맡아야 할 경제사령탑이 경제위기를 정치권 탓으로 전가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 경제가 언제 안 어려운 적이 있었냐”는 발언 역시 최근의 위기 상황에 대해 안이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단기간 해결이 어렵다”고 한 것도 모순적이라는 게 야당의 지적이다.

강연을 청취한 한 야당 관계자는 “부총리는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비판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정치권의 말 바꾸기와 이념 싸움을 두고 “개혁가냐 선동가냐를 선택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며 “경제 문제가 올바르게 가도록 타협과 조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두개의 길 한 개의 선택'이라고 정해진 강연을 마무리하는 지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상생과 통일 포럼 공동대표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고문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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