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증권가 제 2금융위기 논란 일축
금융당국, 증권가 제 2금융위기 논란 일축
  • 정세진
  • 승인 2018.10.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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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위원장 “컨틴전시 플랜 따라 시장 상황 주시할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30일 '제3회 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최근 증시 논란과 관련, "우리경제의 기초 체력, 주가 순자산비율 지수 등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30일 '제3회 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최근 증시 논란과 관련, "우리경제의 기초 체력, 주가 순자산비율 지수 등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면서 불거진 제 2 금융위기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3회 금융의 날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증시 뿐 아니라 외환시장과 단기자금시장도 불안한 상황”이었다며 “증시 쪽만 반응하고 있는 지금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해서는 “국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소심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 그리고 주가 순자산비율(PBR) 지수를 감안하면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다만 한국에서 유독 증시 낙폭이 큰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크다 보니 일어난 현상이라고 최 위원장은 말한다. 10월 한달 동안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은 4조5000억원 규모이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최 위원장은 현재 정부는 시장 동향에 따라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기반을 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지난 29일에도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안정화 자금 운용 계획도 금융위에 의해 발표됐다. 그러나 “지수가 얼마까지 떨어지면 개입하겠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과 기타 여러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안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몇가지 조치로 시장이 금방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보다 장기적인 호흡을 갖고 갈 것"이라고 최 위원장은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은 6 거래일 만에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 2000선을 회복했으며 장 중 한 때 2030선까지 근접하며 전 거래일 대비 18.64포인트 오른 2014.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반등의 요인으로는 코스피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전과 연기금 매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등이 작용했다. 특히 31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적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밖에 중국 푸젠진화반도체가 미국의 거래 금지 제재를 받게 되면서 이로 인한 반도체 업체의 반사이익 기대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컨틴전시 플랜 언급 등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전날에도 6362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들은 이날도 519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이틀 동안 1조1500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위축은 여전해 개인의 경우 3577억원, 외국인 1834억원 순매도로 9거래일 연속 팔자 주문이 이어졌다.

한편 코스닥 시장 역시 전일 대비 14.44포인트 오른 644.14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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