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취약... 생태계 조성에 노력”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취약... 생태계 조성에 노력”
  • 정세진
  • 승인 2018.11.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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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CTO, D2SF ‘테크 미트 스타트업’ 컨퍼런스서
송창연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가 2일 열린 '테크 미트 스타트업 2018'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송창연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가 2일 열린 '테크 미트 스타트업 2018'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기술 스타트업 기업들이 취약한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인 D2 Startup Factory(D2SF)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테크 미트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이라는 제목의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기술 스타트업을 비롯, 벤처캐피탈과 지원 기관 등에서 6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 스타트업이 겪는 문제점과 그 해결책들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 받은 스타트업 기업 100개 가운데 기술 기업 스타트업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취약한 환경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송 CTO는 지난해 30억 이상 투자를 받은 기술 스타트업은 8곳으로 전체의 10분의 1에 미치지 못하며 투자 규모로 보면 20분의 1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 인수합병(M&A) 비율도 낮아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M&A 건수 29건 중 스타트업은 5건에 그쳤다.

그는 "우수한 핵심 기술을 갖춘 기술 스타트업들이 자금 확보, 제품화, 수익모델 구축과 같은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들을 겪게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중국이나 미국의 경우 기술 스타트업의 비중이 상당히 큰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투자자들의 성향, 기술 분야에 대한 낮은 이해도, 이른바 ‘패자부활전’이 허용되지 않은 사회 분위기 등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게 송 CTO의 분석이다.

또한 기술 스타트업이 타 업종과 구별되는 특징은 경쟁사보다는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어떻게 돈을 잘 벌지에 집중하면 본인의 사업도 잘 되는 일”이라고 송 CTO는 말했다.

기술 스타트업은 기술로 시장의 문제를 푸는 만큼 시장의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과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송 CTO는 "기술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 같은 기술 스타트업의 장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네이버 역시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더욱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기술 산업의 근간을 다진 이름 없는 영웅들이 앞으로도 정보를 공유하면서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스타트업 업체들을 격려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기술개발, 제품화, 자금 확보 등 5개 주제로 구성된 8개 세션이 진행됐다. 기술개발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레티널의 하정훈 CTO가 증강현실용 광학렌즈의 한계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런가 하면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도 AI 전용 반도체를 제작했던 경험을 공유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행사 참석자들 중에는 스타트업 종사자 및 예비 창업자 참석 비율이 6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이 궁금해 한 사항으로는 ‘기술개발’ 29%, ‘제품화’ 24%, ‘자금확보’ 19%, ‘기술투자’ 18% 등 순이라고 네이버 관계자는 전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AI등 기술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데퓨 행사와 D2 스타트업 소개 데모데이 외에 이번 행사와 같은 큰 행사도 1년에 한 번 정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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