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10월 외환보유액 소폭 감소
달러 강세에 10월 외환보유액 소폭 감소
  • 정세진
  • 승인 2018.11.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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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7억5000만 달러…전월대비 2억5000만달러 줄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5일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027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억5000만 달러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월 외환보유액은 403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5개월 연속 40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자금으로, 외화를 비축해 두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차입을 하기 어려울 경우 비축된 외화는 일종의 비상금 역할을 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겪고 난 후 위기 대응을 위해 충분한 외화 확보에 공을 들여오고 있다. 외환보유액에는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같은 유가증권 외에 예치금과 금, 특별인출권(SDR),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 등이 포함된다.

달러화 강세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는 것은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는 의미이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97.01이었다.

이는 9월 말 94.89에 비해 2.2% 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달러인덱스 상승에 따라 유로화 가치는 전월대비 2.5%, 영국 파운드화는 2.8%, 호주 달러화는 1.4% 하락하는 등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말 각 항목별 외환보유액 증감 추이를 보면 예치금이 167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억4000만 달러, SDR이 34억6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유가증권과 IMF 포지션의 경우 3757억8000만 달러와 20억 달러로 각각 1억5000만 달러, 9000만 달러 늘어났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유가증권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9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예치금이 4.2%, SDR은 0.9%, IMF포지션 0.5%, 금 1.2%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나, 8월에는 증가세가 주춤해졌고 9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9월말 기준)는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세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3조870억달러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1조2597억달러를 보유한 일본이 2위이다.

스위스802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72억달러), 대만(4604억달러), 러시아(4592억달러), 홍콩(4264억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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