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원인, 회사 측 발표와 달라
BMW 차량 화재원인, 회사 측 발표와 달라
  • 정세진
  • 승인 2018.11.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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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조사단 “EGR 바이패스 아닌 밸브 문제”

 

BMW 차량의 화재원인이 회사 측에서 발표한 것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가 리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이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밸브’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합동조사단은 앞서 화재 발생과 관련된 제작결함 원인과 발화 가능성 확인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BMW 차량 화재는 EGR 쿨러에 누수가 발생하고 EGR 밸브가 일부 열려 있는 상태에서 고속 주행을 하다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을 작동시킬 때 발생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이런 조건에서는 쿨러에 퇴적된 침전물과 입자상 물질(PM)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열린 EGR 밸브를 통해 공급되면서 불티가 발생한다. 생성된 불티는 흡기시스템(흡기매니폴드)에 붙은 뒤 공기와 만나 불꽃으로 확산되고 흡기계통에 천공을 유발, 불티가 엔진룸으로 옮겨가며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18일 BMW 측이 원인으로 지목했던 EGR 바이패스 결함과는 다른 결과여서 이목을 끌고 있다. 당시 BMW는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이 화재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현재로서는 EGR 바이패스가 화재 원인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BMW의 발표 내용을 전면 반박했다. 조사단은 다만 일부 민간과 언론 등에서 제기했던 EGR 바이패스 오작동 설은 확인실험 결과 화염이나 발화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발화 원인이 이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 만약 별개의 원인이 밝혀진다면 해당 차량들의 추가 리콜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사단은 지난 8월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의 요청에 따라 주행거리 8만㎞가량인 중고 시험차를 구매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역시 발화 가능성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발화조건 및 화재 경로를 토대로 조사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콜 조치가 적절한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EGR 쿨러 파손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EGR 시스템 제어 관련 프로그램인 전자제어장치(ECU)의 발화 연계성을 확인하는 등 제3의 발화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조사단은 밝혔다.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다음 달 중이며, 추가적으로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련 내용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이라는 게 조사단측의 설명이다. 또한 조사단은 흡기매니폴드에서 천공이 새롭게 발견된 것과 관련, 추가 리콜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국토부에 리콜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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