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스타트업 전성시대... 데카콘 7대기업의 공유, 우주, 바이오
세계는 스타트업 전성시대... 데카콘 7대기업의 공유, 우주, 바이오
  • by 구태언 변호사
  • 승인 2018.11.10 0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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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드론과 소형비행기의 결합, 하늘을 나는 우버 항공택시 2030년 서비스
구태언 변호사/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
구태언 변호사/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

 

2013년 실리콘벨리에서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 800억원)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들이 생겨나자 이들을 '유니콘(Unicor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유니콘은 머리에 뿔이 하나 달린 신화 속의 동물이다. 상장도 하지않은 스타트업이 1조원의 가치를 기록하는 것은 상상의 동물 유니콘이 현실에 나타나는것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유니콘의 10배를 뛰어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이들을 데카콘(decacor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경제 용어로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약 10조 8,0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데카콘은 10을 뜻하는 접두사 '데카(deca)'와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꼽은 7대 데카콘의 면면만 봐도 전세계 스타트업이 어디로 향하는지 엿볼 수 있다.

미국에사 가장 잘나가는 7대 데카콘 기업

'미국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7년 12월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7대 데카콘 기업'을 소개했다. 데카콘 1위기업은 단연 우버이다. 201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는 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2017년 기준 세계 66개국 528개 도시에서 차량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승객과 차량을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만으로 2016년 미국 스타트업 사상 최고치인 680억 달러(약73조 720억원) 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항공택시 공유서비스를 개발하고있다. 우버 항공택시는 거대 드론과 소형비행기를 결합한 하늘을 나는 택시로 빠르면 2030년부터 교통체증이 심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델러스-포트워스 등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위는 숙소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Airbnb)이다. 빈 방을 소유한 집주인과 저렴한 가격에 방을 구하기 원하는 여행객을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2008년 8월 등장과 함께 기존 호텔업계의 판도를 뒤흔들며 세계 최대 숙박중개 플랫폼으로 올라셨다. 방한칸 소유하지않고 빈방 중개만으로 기업가치가 310억 달러(약 33조 4,490원)에 이른다. 이는 대형호텔 체인인 힐튼이나 메리어트의 시가 총액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2017년 부터는 현지관광지를 잘아는 집주인이 여행일정을 직접 설계해주는 트립스(Trips)트립스 서비스와 현지 식당 예약을 지원하는 레지(Resy)를 새롭게 선보였다. 앞으로도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여행의 처음부터 긑까지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전문 여행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3위는 항공우주장비 전문기업인 스페이스엑스(SpaceX)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우명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창업 1년전인 2002년에 설리한 민간 우주 개발업체다.  2002년 이전에는 높은 투자비용과 위험성 등의 이유로 보잉사나 록히드마틴 등 몇몇 대형 항공우주 기업들과 정부기관이 우주산업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스페이스엑스 등장이후  우주산업도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았다. 대기업 의뢰로 통신우주를 우주궤도에 보내는 상업적 비즈니스부터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화물 수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적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세계 최대 우주산업 기업으로 군림하고있다. 2017년 기준 스페이스엑스의 기업가치는 211억 달러(약 22조 7,669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4위는 오피스 공유 플랫폼인 위워크(wework)이다. 공유 오피스(Co-working space)란 다른 회사들과 사무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건물주는 대규모 공간을  장기로 계약해 공실 위험을 줄이고 세입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기간만큼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사무실에 입주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정보를 나누고 협업의 기회를 갖는것도 공유 오피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2018년 4얼 기준 65개 도시에 328개 지점을 보유하고있다. 위워크는 오피스 임대업 시장을 단순한 공간임대가 아닌 비즈니스 커뮤니티 공유라는 새로운 모델로 탈바꿈했다. 그결과 자기소유의 빌딩도 없이 사무실 임대사업만으로 창업 8년만에 기업가치 210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44억 달러(약4조 7476억원)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5위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인 핀터레스트(Pinterest)이다. 핀터레스트는 벽에 물건을 고정할때 사용한 핀(Pin)과 관심이나 흥미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어다. 페이스북 등 관계 중심의 기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달리 개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이미지 스크랩 기능과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또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트렌드와 패션에 민감한 앱으로 공유되는 이미지만 봐도 최신 유행을 가늠할 정도라는 평가다. 월간 사용자가 1억 7,500만명에 이른다.이중 70%이상이 유행에 민감한 여성 사용자이다. 이미지 속 상품을 클릭하면 즉시 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고있다. 현재 핀터레스트의 기업가치는 123억 달러(약 13조 2, 717억원)수준이다. 2017년에는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속 다양한 아이템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분석하는 이미지 검색 도구인 렌즈(Lens)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있다.

6위는 생명과학 분야 스타트업 새뭄드(Samumed)이다. 데카콘 중 유일한 바이오 기업으로 2007년에 설립한 암치료 전문 제약회사 윈더릭스(Wintherix)가 전신이다. 2012년 지금의 새뭄드로 이름을 바꾼뒤 탈모와 관절염 등 줄기세포 기반의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보이며 세계적인 생명공학 스타트업으로 급부상했다. 새뭄드가 개발한 치료제들은 임상시험 결과 모발 재생과 무릎연골 재생에 효과가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가치는 120억 달러(약 12조9,480억원)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7위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웹 기반 파일 공유 플랫폼인 드롭박스(Dropbox)이다. 2007년 설립된 드롭박스는 일반사용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저장소를 제공하고있다. 몇몇 대형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한 기업용 클라우드 저장소와 달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수천 수만의 경쟁사들이 난립해 있다. 그런 와중에도 드롭박스는 사용하기 쉽고 간단하며 매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2017년에는 사용자가 5억명을 돌파했다. 유료 이용자가 1,100만 명에 달한다. 드롭박스는 2017년 11억 1,000만달러( 약 10조 7,900억원)수준이다. 2018년 3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모든것이 서로 연결되고 진화하는 정보혁명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 직전의 단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 범위, 복잡성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회장은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 4차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경제와 사회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데카콘 7대기업에서 보듯이 최근 글로벌 스타트업의 화두는 공유경제, 우주산업, 바이오 산업으로 요약될수있다. 빈집부터 개인의 취향까지 모든것을 공유하는 소비 생활의 변화, 비행기를 택시처럼 타고 우주선으로 여행하는 공간 이동의 변화, 머리카락부터 몸속 장기에 이르기까지 신체 노화를 되돌리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 인류는 최근 몇년 사이에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마주하고있다. 이것이 세계 경제가 스타트업을 주목하는이유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을 지배해온 전통 사업자가 아닌,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혁신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미 그 징조는 나타고있다. 2018년 2월 기준 글로벌 시가 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버크셔헤더웨이, 알리바바 등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모두 장악하고 있다. 존슨앤 존슨, 뱅크오브 아메리카, 월마트 등 역사가 오래된 전통기업들은 10위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특히 최근 몇년사이에 데카콘 기준인 100억달러를 6배 이상 초월하는 초대형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하면 가까은 미래에 전통기업들은 더 많은 스타트 업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것이다. 세계경제는 이미 스타트업 전성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있다.

구태언 변호사/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taeeon.koo@tekn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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