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안전공단,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번복... 일부 문제 ‘베끼기’도
승강기안전공단,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번복... 일부 문제 ‘베끼기’도
  • 이준성
  • 승인 2018.1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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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단독 보도... 공단측 “공채 대행사의 실수” 책인 전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사장 김영기)이 공채 시험문제 일부를 시중에 판매중인 문제집에서 그대로 출제하고, 필기시험 합격자를 번복했다고 12일 ‘이데일리’가 단독 보도했다. 승강기안전공단측은 “공채 대행사의 실수”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총 460명을 선발하기 위한 필기시험은 NCS 직업기초 능력평가·인성검사·직무수행능력평가로 이뤄졌다.

그런데 지난 7일 필기시험 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자 12명은 8일 오전 불합격자로 번복됐다. 불합격자 9명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승강기안전공단은 점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동점자들을 탈락처리해 전체 합격자는 3명이 감소했다.

불합격 처리된 박모(29)씨는 “합격통보를 받고 기뻐했는데 바로 다음 날 오전 결과 채점이 잘못됐다며 불합격했다는 공단의 전화를 받았다”며 “정확한 상황 설명도 없이 하룻새 불합격자라고 번복해 당황스러웠다”고 매체에 전했다.

승강기안전공단측은 자격증 가점 계산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한국사능력 자격증 소지자 등에게 만점(200점)의 3%에 해당하는 6점을 가점으로 줘야 하는데 공채 대행사가 실수로 가점을 3점만 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시험문제의 일부는 시중 문제집에 그대로 출제됐다. W출판사가 판매한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와 동일하거나 똑같은 객관식 문제를 보기 수만 5개에서 4개로 줄이는 식으로 출제한 것.

김모(28)씨는 “시판중인 다른 문제집에 나온 문제들이 그대로 시험에 출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허탈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승강기안전공단측은 “NCS문제은행에서 제공한 문제들 중에서 출제위원들이 몇 문제를 골라 필기시험에 출제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제외한 대부분 문제들은 출제위원들이 3박 4일간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자체 출제했다”고 ‘이데일리’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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