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아이스크림·과자까지…생활물가 줄인상
우유·아이스크림·과자까지…생활물가 줄인상
  • 정세진
  • 승인 2018.11.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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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비용 상승 등으로 인상 추세 계속될 듯

우유와 아이스크림, 과자 등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생활물가의 전반적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8월부터 있었던 각 업체들의 우유 가격 인상이다. 서울우유가 1L 흰우유 가격을 3.6%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남양유업이 우유 평균 가격을 4.5% 인상했다.

남양유업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200ml는 33원, 500ml는 50원 올랐으며 1L는 900ml로 용량이 줄었다. 매일유업 역시 인상 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업체들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오른 것으로,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가격이 L당 4원 인상돼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한다. 또한 그동안 누적됐던 생산과 물류비용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도 작용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우유 가격 인상은 아이스크림과 빵 등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식품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월드콘과 설레임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200원(15.4%)씩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으며, 슈퍼마켓 납품 가격도 100원 가량 인상됐다. 해태제과 부라보콘 가격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는데 이는 편의점 납품가격인 1500원을 대리점과 동네슈퍼에도 일괄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서울우유를 납품받아 사용하는 롯데리아 아이스크림 가격도 인상됐다. 소프트콘의 경우 500원에서 700원, 토네이도 초코와 녹차맛은 2000원에서 2200원, 딸기맛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랐다.

빵집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200ml 우유 가격도 10% 올랐으며, 롯데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 오리지널 12개 가격도 지난 5일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우유와 유제품, 빵에 이어 과자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19개 스낵류의 출고가를 평균 6.7% 올리기로 했다. 편의점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90g 들이 새우깡이 1200원에서 1300원 정도로 오르는 셈이다.

양파링과 꿀꽈배기, 자갈치, 조청유과 등은 6.1%, 프레첼은 7.4%까지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 상승과 임금 인상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며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만의 가격 인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빼빼로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케이스형 목캔디 값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했다. 해태제과도 5월경 오예스와 맛동산, 웨하스, 오사쯔 등 5개 과자 제품의 가격을 중량당 평균 12.7% 올린 바 있다.

식품 가격 인상의 여파는 라면 가격에까지 미치고 있다. 팔도는 이달 중 왕뚜껑 가격을 기존 1050원에서 1150원으로, 비빔면을 860원에서 9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팔도가 이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만의 일이다. 다만 라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농심은 현재 라면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수 가격도 올랐다. 지난 1월 농심 백산수는 7.8% 가격이 인상됐으며 지난 9월에는 삼다수가격이 6~10% 가량 올랐다.

업계에서는 쌀이나 건고추 등 원료 작물의 평균가가 평년보다 30~55%가량 비싸졌으며 인건비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도미노 인상은 피치 못할 현상이라고 말한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우유의 경우는 생산량이 넘치는데도 왜 가격을 올리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인건비 상승 등도 결국 가격인상을 합리화하기 위한 핑계가 아닌가”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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