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실적 양호, 올해 추가 감원 없을 것”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실적 양호, 올해 추가 감원 없을 것”
  • 정세진
  • 승인 2018.1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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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매출 9조원 예상... 자구계획안도 재조정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캡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캡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 추가적인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5칠 서울 다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력 구조조정은 사업계획에 연동시켜 유연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대우조선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해 인력 감축 규모와 속도를 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서 대우조선은 올해 말까지 인력을 9000명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9월 현재 대우조선 직원 수는 9933명으로 원래 계획대로라면 연말까지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그런데 돌연 추가 감원이 없다고 밝힌 것은 자구안에 언급된 목표치보다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자구안을 낼 당시에 대우조선해양이 예상한 올해 매출은 7조5000억원, 내년은 4조5000억원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올해 실적을 보면 3분기까지의 매출이 이미 7조를 넘긴 상태다. 연말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약 9조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내년도 매출 역시 7~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대우조선해양측의 분석이다. 즉 매출 목표가 변한만큼 채권단의 실사를 거쳐 자구계획안을 다시 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정 사장은 “구조조정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회사를 건실하게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달라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처음 세운 계획을 강행하면 선박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보다 유연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채용 단절과 구조조정으로 인해무너진 인적 자원 역량을 되살리기 위해 인력 교육이나 외부 스카우트 등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정 사장의 이야기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 중인 환자와 같다”며 인력 수혈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회사가 겉으로는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으나 현재와 같은 인적 구조로는 중국, 일본 등의 경쟁사들과 맞서기 어렵다는 게 정 사장의 예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과 자구계획안 수정에 합의한 후 향후 미래 기술을 담당할 연구개발(R&D)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고 정 사장은 언급했다.

그는 “철강 가격 오름세와 최저임금 상승 등 원가 인상 요인이 많다”면서도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대우조선해양은 3년 연속 흑자를 이루고 연 매출 7~8조원의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지난 6일 일본 정부는 WTO 제소 절차인 양자 합의를 요청했는데, 우리나라의 공적자금 투입이 저가 수주 경쟁을 조장하고 자국 조선 산업에 큰 피해를 준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지원은 채권은행의 상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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