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로 투자 유치
카카오,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로 투자 유치
  • 정세진
  • 승인 2018.1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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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아닌 개별 판매로 조달…글로벌 파트너사 확보 중

 

카카오가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암호화폐를 통한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그라운드X는 싱가포르 등지에서 소수의 기관 투자자와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를 판매 중이라고 20일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를 총괄하는 카카오G의 자회사이며 카카오의 손자회사로 본사가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 법인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했음인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더 많은 자금을 모을 수 있는 ICO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채택한 방식은 암호화폐 개별 판매를 통한 자금 조달이며 그 명목은 블록체인 생태계 주도이다.

주 판매 대상은 중국계 벤처캐피탈 자금으로 카카오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개발비용 확보를 통해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카카오는 9곳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발표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에서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가 희망하는 투자유치 금액은 최대 1조원이지만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제로 유치에 성공한 금액은 1000억원이 채 되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투자유치를 진행중이지만 그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올해 안에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중 메인넷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 대표는 6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로 “한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톤 테스트넷은 이미 지난 10월 클레이튼 테스트넷을 론칭했으며, 메인넷 공개 예상 시기는 2019년 1분기 경이다.

중국계 벤처캐피털 관계자도 클레이튼에 대해 "늦어도 12월 내로 투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투자금은 그라운드X의 운영비 외에 내년도 1분기 출시될 클레이튼을 개발하는 자금으로 소요될 전망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본사에서 8개월간 약 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두 자릿수 이상 인력을 키운 데다 개발비 또한 만만치 않아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클레이튼 출시 후에는 플랫폼 내에서 사용되는 전용 암호화폐인 클레이도 발행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또한 그라운드X와는 별도의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한편 클레이톤은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니 업계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이용자 경험(UX)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도 카카오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테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클레이튼 파트너사를 확대 중이다. 블록체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카카오의 도전이 암호화폐 업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현재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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