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독특한 황금색 배달트럭으로 유명한 미국의 미네소타 식품유통업체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의 지분 80%를 18.4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한다.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인수 이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13.4억 달러(약 1.5조원)는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5억 달러(약 5,500억원)는 쉬완스의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인수가 마무리되면 쉬완스는 CJ 푸드아메리카코프(CJ Foods America Corp.)에 귀속된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쉬완스는 지난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다. 연 매출액이 약 30억 달러(약 3조3800억)에 달하며 Red Baron, Freschetta 및 Tony 피자, Smith 파이 및 Edwards 디저트를 비롯 다양한 냉동식품 생산과 학교, 병원 등에 식품을 납품하는 서비스 사업도 운영한다.
이번 계약에도 쉬완스의 명칭과 Bloomington의 사옥 및 Marshall의 주요 사업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
현지매체는 “이번 계약은 여름부터 시작된 것으로 CJ의 역대 최대 인수 금액”이라며 “CJ는 1938년에 삼성 이병철이 시작한 식품 및 관련 대기업인 CJ그룹의 최대 사업 부문으로 원래 삼성그룹의 일부였다. 1997년 CJ는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현재 이병철의 장손 이재현이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CJ는 약 10년 동안 미국 내 식품사업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식품판매 외에도 캘리포니아에 ‘비비고’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