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태양광 업체 대표 역임 논란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태양광 업체 대표 역임 논란
  • 정세진
  • 승인 2018.11.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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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와 수상태양광 사업은 연관 없어” 해명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농어촌공사 홈페이지 캡처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농어촌공사 홈페이지 캡처

 

7조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취임 전 태양광 업체 대표를 역임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 사장이 공사 사장 취임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까지 태양광 발전 업체인 Y사 대표로 재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전북 김제시 서암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기절약기기 판매와 LED 등의 렌탈을 전문으로 시작했다. 그밖에 전기 및 건설 공사 수주 대행업, 전력 및 통신기기류 대리점업, 기계, 공구류 등 무역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최 사장은 2004~2016년 김제·완주에서 더불어민주당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회사가 위치한 곳은 그가 의원 시절 쓰던 사무실로 밝혀졌다. 이후 최 사장은 농어촌 공사 사장 임명 후 대표직을 사임했으며, 공석은 최 사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였던 정 모씨가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보좌관 윤 모(40)씨 등 최 사장 측근 4명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최 사장의 친아들 최 모(38)씨는 아버지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날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최 사장 퇴임 후 회사의 명칭은 Y에너지로 변경됐으며 사업 목적에 태양광 발전업과 송전 및 배전업, 전기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업체 주식도 설립 초기 1만 주(자본금 50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6만 주(3억원)로 6배 증가했다.

논란이 일자 최 사장은 본인이 대표로 있었던 업체와 농어촌공사의 수상태양광 사업은 직접 관련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사에서 추진하는 수상태양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이상의 실적이 필요하다"며 "Y에너지는 그동안 태양광관련 사업실적이 전무한데다 설치 분야도 소규모 육상이기 때문에 공사 사업에 참여할 수 없으며 참여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Y에너지가 설립된 2016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회사 전체 매출이 3000만원 미만이며 태양광 부문에서의 실적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또한 Y에너지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의원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보좌진의 생계를 위해 소규모로 세운 것”이라며 “공직에 다시 부임하게 되며 대표직을 사임했을 뿐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업 목적에 태양광 발전업을 추가한 것도 농촌지역 축사 지붕 태양광 설치 사업을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직 태양광 업체 대표가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농어촌공사의 태양광사업 자체도 사업성에 대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설립 취지는 농업용수 관리와 농업기반 시설 확충 등에 있는데 이 부분은 소홀히 하고 태양광 사업에 자금을 들이는 것은 주객이 전도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 사장이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따라가기 급급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혹은 해당 업체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도피 도운 의혹으로 수사 받기도

한편, 최 사장은 최근 검찰에 붙잡힌 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8년 2개월에 이르는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로 사장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최 전 교육감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사업을 도와주고 3억원을 받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2010년 8월 12일 잠적한 최 전 교육감은 지난 6일 인천에서 체포됐으며 9일에는 법정구속됐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던 최 전 교육감은 도피 기간 동안 최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를 받아왔으며 차명 휴대전화와 체크카드를 쓰며 여유로운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농어촌공사 측은 "사장 개인의 문제라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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