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수혜 1호기업’ 지어신코리아, 미군 유류입찰 담합 의혹
‘한중FTA 수혜 1호기업’ 지어신코리아, 미군 유류입찰 담합 의혹
  • 이준성
  • 승인 2018.11.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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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정유 2사 등과 미군에 1억 달러 이상 손해 끼쳐” 보도
사진은, 이번 사건을 보도한 여러 외신 가운데 하나인 'South China Moring Post' 캡처
사진은, 이번 사건을 보도한 여러 외신 가운데 하나인 'South China Moring Post' 캡처

 

지난 2015년 12월 ‘한중 FTA 수혜 1호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던 (주)지어신코리아(대표 이상주)가 주한미군 기지에 공급하는 유류입찰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5일 외신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 한진 등이 주한미군 기지 유류가격 담합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2600여억원 가량의 벌금과 배상액을 부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3사의 유류입찰 담합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국 육군과 해군, 해병대, 공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22일 ‘채널뉴스아시아’는 이들 3사 외에도 지어신코리아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도 입찰 담합에 참여해 미군에 1억 달러(약 113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어신코리아는 사건에 연루된 총 6개사 가운데, 유일한 비정유사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주한미군 기지의 유류입찰 담합 혐의로 오하이오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총 6개의 회사 중 지어신코리아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3사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3사는 석유회사 A사와 C사, 물류회사 B사로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이 사건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회사 실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지어신코리아와 에쓰오일은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사 중임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논평은 거절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유사들을 제외하고, 이번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는 지어신코리아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다만 지난 2016년 12월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 소재의 이 회사는 국내에서 생산된 석유화학 제품을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무역업체다.

2015년 12월 한중 FTA 발효 후 첫 협정관세를 적용받은 기업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전체 수출의 83%를 차지하는 14억 중국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한중 FTA를 기회로 바꿨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지난 22일 본지는 회사측의 입장을 들으려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주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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