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전격 사퇴 “청년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전격 사퇴 “청년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
  • 이준성
  • 승인 2018.1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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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일부로 그룹 내 모든 직책서 물러나 새롭게 창업할 것”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

 

“앞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창업주인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로 23년간 코오롱그룹을 이끌어왔다.

이 회장은 28일 “그룹 회장직을 비롯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며 “내년부터 그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1월, 나이 마흔에 회장직을 맡았을 때 딱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었는데 3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며 “시불가실(時不可失),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며 “그 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면 도태된다”며 "제 부친 고 이동찬 회장께서도 21세기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세대가 맡아야 한다고 말하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퇴임식을 열지 않겠다고 했다.

코오롱그룹은 후임 회장 없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 위원회’를 두어 그룹의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54)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끈다. 유 사장은 신설되는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한다.

이웅렬 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이 전무는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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