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북미공장 가동 중단 등 대규모 구조조정
GM, 북미공장 가동 중단 등 대규모 구조조정
  • 정세진
  • 승인 2018.11.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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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불똥’ 우려…추가 공장 폐쇄 대상 되나

 

미국 최대의 자동차메이커 제네럴모터스(GM)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GM은 북미 지역 5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북미 외 지역의 해외 공장 2곳도 추가로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동 중단이 결정된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 미시간주 햄트램크, 캐나다 온타리아주 오사와 공장 등으로 2019년에 문을 닫게 된다. 이들 공장이 생산해 온 제품은 쉐보레 크루즈를 비롯해 캐딜락 CT6, 뷰익 라크로스 등이다.

메릴랜드의 볼티모어, 미시간 워렌에 위치한 엔진 조립 공장도 내년부터 생산 물량을 배당하지 않는 등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게 될 예정이다. GM은 또한 오는 2019년 소형 승용차 모델인 크루즈의 북미 지역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폐쇄가 예정된 해외 공장이 어느 곳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인력 감축도 함께 진행된다. GM은 내년도 북미 지역의 생산 및 사무 일반직의 15%에 이르는 8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고위직 임원 역시 25% 감축이 이뤄지면서 총 1만47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는 GM이 경제 위기로 파산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GM측은 내년 말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60만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된 것은 최근 북미 지역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데다, 내년도 전미자동차 노조와의 협상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우리는 시장의 현실에 맞게 생산 능력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GM이 해외 공장 폐쇄 방침을 밝히자 특히 긴장하고 있는 곳은 한국GM이다. 현재 완성차를 내놓을 수 있는 해외공장은 브라질에 3곳, 한국에 3곳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중국 공장의 경우 GM에서 경영결정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올 상반기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군산공장을 폐쇄했고, 이미 생산계획을 최적화했기 때문에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수익성 좋은 '트렉스'와 '말리부'를 만드는 부평공장과 달리, 창원공장의 경우 '스파크'와 '다마스'의 수요가 줄고 있어 공장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GM은 또한 2023년까지 20여종의 전기차 출시를 위해 내연기관차의 생산 종결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심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한국GM 연구소는 대표 전기차인 '볼트' 모델을 개발했으며, 부품도 절반 넘게 한국에서 공급하고 있는데도 유독 생산 물량을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 전기차 일감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노조에서는 “오는 2023년 철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앞서 한국GM이 생산과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강행하고 외국인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도 철수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GM이 글로벌 구조조정을 추진의 근거로 내세웠던 ‘GM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폐쇄할 공장의 기준은 ‘잠재수익률’과 ‘사업장악력’ 등 두 가지이다.

잠재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북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공장이나 캐딜락 브랜드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사업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남미 사업부문이나 상용차 사업도 구조조정을 피해갔다. 그러나 한국GM 부평, 창원, 보령공장 등은 이 두 가지 항목에서 모두 북미 승용차 사업부문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4년간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데다 올해 내수 판매대수도 7만4575대로 32.3% 감소한 한국GM을 본사에서 살려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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