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지난달 전격 퇴임, 자의 아니었나"
지난달 말 그룹 내의 모든 직(職)을 버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전격 퇴임의사를 밝혔던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검찰의 수사가 우연치 않게도 이 회장이 지난달 말 사임의사를 밝힌 것과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권과의 관계 때문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최근 이 회장 등에 대한 조세포탈 고발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이 회장을 소환해 상속세 등의 조세포탈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내렸는지 캐물을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국세청에서 고발된 건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 2016년 4월 코오롱그룹에 대해 실시한 특별 세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회장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그룹 회장직을 비롯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며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아버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경북 포함 선후배 사이에서 이 회장의 퇴진이 현 정권과 불편한 관계 때문이 아니겠냐는 말들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오늘(4일) 검찰이 이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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