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낙하산’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백석역 사고현장서 ‘웃음’ 논란
문재인 정부 ‘낙하산’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백석역 사고현장서 ‘웃음’ 논란
  • 이준성
  • 승인 2018.12.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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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황 보고하다가 웃음, 현장 있던 시민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공개 비판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캡처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일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시 백석역 인근 지역난방공사의 열 수송관 파열 사고 현장 상황보고에서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웃음 섞인 보고를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뉴시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 있던 한 시민은 공개적으로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웃으며 보고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에 따르면, 5일 오전 0시께 백석2동 주민센터에서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소방 관계자 등이 모여 당시 상황파악을 위한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매일 적외선 카메라로 열 감지를 하는 등 통상적으로 수송관이 파열되는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번 사건은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구연한이 통상적으로 50년인데, 노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노후된 곳은 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사장은 이재준 시장에게 "앞으로 이런 사고가 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웃음 섞인 태도를 보였다.

현장에 있던 시민 윤모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고 수십 명이 다친 상황에서 원인파악도 못한 채 웃으면서 보고를 하는 태도에 화가 나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것"이라며 "결혼을 앞둔 딸을 두고 사망한 사람까지 있는데 책임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행동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고위 공직자도 "황 사장의 발언 과정에서 나온 웃음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며 "여러가지 오해나 입장도 있을 수 있지만, 인명피해 상황에서 황 사장의 태도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사장은 "웃음의 별다른 의미는 없었고 단지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고가 터졌고 시장과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발언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밝혔다.

<>‘에너지 문외한’, 문재인 정부 낙하산 인사로 분류

한편, 황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1959년 경북 예천 출신으로 노동계에 있다가 1998년 당시 임채정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이해찬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 거쳐 한 대학의 객원교수로 활동하다가 2012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국회도서관장을 역임했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 이해찬 대표의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에너지(난방) 분야에 식견이 없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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