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
10월 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
  • 정세진
  • 승인 2018.12.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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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영향 커…여행수지 적자도 개선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장 기간인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잠정 국제수지’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08억3000만 달러에 비해 다소 축소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2000만 달러보다는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2012년 3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의 요인으로는 상품수지가 꼽히고 있으며 수출입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의 이달 흑자 규모는 110억 달러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86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2011년 7월 29.7% 증가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수출의 경우 석유제품, 기계류 호조에 힘입어 572억4000만 달러로 액수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수출은 28.8%나 증가했는데 지난해 10월 장기 추석 연휴로 영업일 수가 늘었다가 올해 5일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통상 한 달 영업일 수가 2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약 20%의 증가 효과가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입은 462억4000만 달러로, 영업일 수 확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 단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29.0% 늘어 80개월 만에 최대점을 찍었다. 서비스수지는 22억2000만 달러로 적자를 냈으나 전월 25억2000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3000만 달러에 비하면 규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한국을 찾지 않았던 중국인 여행객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 적자 개선에 영향을 주었다. 이달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9억5000만 달러로 2016년 11월 7억5000만 달러 이후 1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여행수입 역시 15억4000만 달러로 2016년 5월 17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업황이 악화되면서 2년 이상 크게 침체됐던 운송수지는 지난달 3000만 달러의 반짝 흑자를 기록했다가 1개월 만에 다시 3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장기 연휴로 운송 수출이 늘면서 운송수지가 잠시 좋아졌던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추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금, 투자소득 등의 국내외 이동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9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 달러 적자를 보았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은 10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순 자산은 자산 총액에서 부채를 빼는 방식으로 집계한다.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2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9억6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이 중 증권 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7000만 달러 늘었으며,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 9월 이후 매달 증가 추세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와 미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77억2000만 달러보다는 증가 규모가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등의 여파로 40억8000만달러 감소, 2개월 연속 감속세를 나타냈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대비 7억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1억6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기타투자는 자산이 30억9000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도 6억4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해외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10월 11억7000만 달러에서 9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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