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갑질? 진도모피, 재작년엔 ‘성실 납세자’ 정부표창 받아
세금 갑질? 진도모피, 재작년엔 ‘성실 납세자’ 정부표창 받아
  • 이준성
  • 승인 2018.12.10 1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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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 대표 관세청장 표창... 임오식 회장은 횡령혐의로 곤혹
임영준 진도모피 대표(왼쪽서 세번째)가 지난 2016년 관세청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모습/ 사진= 진도 홈페이지
임영준 진도모피 대표(왼쪽서 세번째)가 지난 2016년 관세청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모습/ 사진= 진도 홈페이지

 

모피업계 1위 업체인 진도모피가 하청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모기업인 임오그룹의 임오식 회장은 과거 횡령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 회장은 당시 검찰 출신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했다. 특히 이번 하청업체 갑질 논란은 세금 관련인데, 관세청은 지난 2016년에 진도모피에 “세금을 잘 냈다”며 관세청 표창까지 줬다.

진도모피 하청업체들은 지난 4일 오전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집회를 열고, 진도모피가 세금을 하청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현행 규정상 하청업체의 경우 ‘미납세 반출’ 특례규정으로 소비자 판매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특례규정은 과세물품이 반입지로 반입된 후 판매 등의 사유로 재반출되는 경우 반출자가 개별소비세를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하청업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진도모피는 납품업체의 명의를 빌려 모피를 수입하는 편법을 통해 하청사들이 독립 제조업체인 것처럼 꾸며 개별소비세를 물게 했다.

이처럼 납품가가 아닌 소비자 판매가를 기준으로 개별소비세를 책정하면 당연히 세금 액수는 크게 늘어나고 하청업체들은 이로 인해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소비자 판매가는 진도모피측이 결정하기 때문에 납품업체는 실제로 옷들이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판매가에 따른 개별소비세 부과는 부당하다고 하청업체들은 호소하고 있다.

하청업체들은 진도모피측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 일감을 주지 않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개별소비세를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개별소비세와 관련해 진도모피의 갑질을 고발한 하청업체는 8곳. 국세청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3~4분기 개별소비세를 과소신고 했다며 총 48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이런 가운데 진도모피 모회사 임오그룹의 임오식 회장이 지난 2015년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기소됐으며 2017년 집행유예를 받았다.

당시 1회사 직영 매장에서 판매한 주방용품 매출액을 누락시키고 친인척을 사원으로 위장, 급여를 받아간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해 1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혐의의 일부만 인정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200시간 사회봉사 명령에 처해졌다. 당시 임 회장의 변호인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TK(대구경북) 출신으로 고대 법학과를 나왔다. 법조계에서 ‘MB맨’으로 분류되는 그는 여러 사건에서 논란이 됐다.

임 회장은 평소 “세금을 내야 국가가 발전되고 공무원이 월급을 받으며 또한 여러분들께 도움도 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임영준 진도모피 대표는 성실 납세의무 이행으로 관세청장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성실한 납세의무 이행으로 국가 재정수입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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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안된다 2018-12-10 15:58:05
대박이네 진도모피, 하청업체에게 전가한 세금 제대로 처리할때 까지 무조건 불매운동입니다 주변에 알려야겠어요 상은 상대로받고 하청업체는 죽어나고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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