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 10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
11월 취업자 수 10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
  • 정세진
  • 승인 2018.12.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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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30~40대 오히려 감소…구조적 개선은 ‘글쎄’
2018년 11월 고용동향/ 자료= 통계청
2018년 11월 고용동향/ 자료= 통계청

 

지난 11월 취업자가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으나 고용상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 33만4000명 증가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이며, 6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분야별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공공행정 등 서비스업과 농립어업, 건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16만4000명, 정보통신업은 8만7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3만2000명, 농립어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는 각각 8만4000명 7만3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정보통신업 취업자 수는 11.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2%, 농림어업 6.2%, 건설업 3.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2.9%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증가폭은 농림어업에서 2만7000명, 건설업은 1만3000명, 정보통신업은 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5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1000명으로 집계됐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으나 다만 그 수가 6만9000명, 5만9000명으로 전월 10만명과 9만7000명에 비해 그 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정부가 겨울을 앞두고 마련한 10.24 단기 공공일자리 확대에 따른 일시적 회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정부가가 확대한 공공일자리는 5만900개로 취업자 수가 저조했던 8월 고용 증가폭 3000명의 55배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해당 분야 취업자 수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만큼 단기일자리 대책의 영향은 미미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또한 통계청은 중국인 관광객이 10월부터 급증했으며 소매업에서 각종 행사가 많아지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는 공공행정과 보건복지가 포함되는 서비스업이 취업자 수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용 구조 개선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오히려 확대된 데다 우리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대 취업자 수도 여전히 감소 추세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11월 제조업 취업자는 9만1000명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전월 4만5000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전기장비나 자동차, 전자부품 제조업 등의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실적은 증가했으나 그 폭이 둔화됐으며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장 증설로 취업자가 급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자부품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가 전년대비 9만8000명, 40대는 12만9000명 줄었는데 30대는 2017년 10월 이후 14개월째, 40대는 2015년 11월 이후 3년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인구 구조의 변화로 30~40대 연령층 인구 자체가 줄어든 점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11월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고용상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고용의 양은 회복되고 있으나 질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취업자 수 자체는 늘었으나 거시지표가 개선되거나 노동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고용개선을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늘리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의 펀더멘털 개선이 우선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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