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블록체인전략전문경영자 과정, 중국 암호화폐산업 견학
고려대 블록체인전략전문경영자 과정, 중국 암호화폐산업 견학
  • by 김형중 고려대학교 교수
  • 승인 2018.12.17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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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직원 급여수준, 1년에 20개월 분의 급여와 주식제공,직원의 50% 이상이 알리바바의 주식 보유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중국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산업 동향을 살피기 위해 주마간산 격이지만 지난 13일부터 3박 4일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9월 개강한 제 1기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전략전문경영자 과정의 해외연수 과정의 일환으로 원우들과 함께 상하이의 블록체인 회사 NEO와 항조우의 알리바바(Alibaba)를 방문했다.

첫 방문지인 NEO는 생각보다 작은 회사로 5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다. 사무실 규모는 빌딩 한 층의 반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Onchain이라는 컨설팅 회사가 사용하고 있었다. 장소가 협소해서 설명은 Onchain의 회의실에서 이루어졌다. 우리 일행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온 적이 없었다고 했다.
NEO의 장점은 Reddit, Discord, Twitter, Facebook, Github 등을 잘 활용하고 있는 점이다. 오픈소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50명의 직원으로도 잘 대응하고 있었다. NEO는 NeoVM 소스를 공개했다. "VM만들기가 쉽냐?"는 우리측 질문에 그들은 "어렵다"고 대답했다.

원우 한 명이 "중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질문했는데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2개의 판례에서 비트코인을 법률적 보호를 받는 개인자산으로 인정해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대답했다. "최근 코인 가격하락이 비트코인 진영의 불화 설 등의 영향인 것 같은데 중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우리측 질문에 그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즉답을 피했다. 오히려 한국 거래소에서의 과도한 거래를 의심하기도 했다.

이어 알리바바를 방문했다. 당연히 마윈은 만나지 못했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대통령들이 첫 번째로 시진핑을 만나고 그 다음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마윈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윈이 바빠서 대부분 만나주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에게 안내해준 알리비바의 고위 인사의 말로는 직원들이 마윈을 1년에 두 번 만날 수 있는데 각각 5월 10일과 11월 11일이라고 했다. 알리바바에서 매 분기마다 직원들 가운데 30%는 승진시키고 60%는 잔류, 10%는 퇴사시킨다고 했다. 그래서 직원끼리는 알리바바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 남았는지 서로 물어본다고 했다. 1시간 넘게 알리바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자에게만 알리바바 인사가 명함을 주기에, 나도 쓸데없는 질문이지만 한마디 하고 명함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코인을 발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알리바바 내부에서만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알리바바 코인은 그러므로 알리바바와 무관하다.

특별히 우리는 알리바바의 구내까지 들어가 돌아볼 수 있었다.  알리바바 경내에는 4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알리바바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모든 것은 성과로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알리바바의 야망

알리바바의 야망은 eWTP (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에 있다.  eWTP는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운영 인프라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지불수단, 직업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eWTP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에 편입될 수 있도록 알리바바가 도와준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은 상품화 단계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알리바바가 지원한다. 타오바오(Taobao)는 미국의 아마존, 일본의 라쿠텐 같은 오픈마켓이다. 우리측의 원우 한 명이 타오바오의 사용이 한국에서 어렵다고 지적하자 타오바오는 중국 고객에게 최적화되어 있는데, 중국 고객은 채팅부터 시작해서 품질이나 가격을 확인하고 구매한다고 알려줬다. 한국의 고급 화장품이나 패션이 타오바오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우리측 지적에 티엔마오(Tianmao)를 소개해 줬다. 알리바바가 인정한 기업에게 입점 기회가 주어지는데 티엔마오는 고급상품을 파는 오픈마켓이라고 했다.

알리바바의 직원들 보상에 대해 질문하자 급여는 최고 수준이며 1년에 20개월 분의 급여와 주식을 제공한다고 했다. 직원의 50% 이상이 알리바바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마윈의 은퇴 이유를 질문하자 그의 은퇴는 5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며 그가 너무 바빠 자기 시간이 없어서라며 후계자는 알리바바의 CFO에게 넘겼다고 대답했다. 답을 해준 직원에게 알리바바의 차별성에 대해 질문하자 이런 답을 했다. "세상에 어렵지 않은 사업이 없다. 어려워서 우리가 있다.”

특이한 비화가 있으니, 마윈은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않는다는 전언이었다. 마윈이 팀장들과 회의를 하다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전화 한 통하고 오겠다며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어떻게 결정되었는가?"라고 물어보고, 팀장들이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하면, 또다시 전화 한 통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뜬다고 했다. 결국 팀장들이 중요한 결정을 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넓은 습지 공원을 연결해 주는 나무 다리를 따라 걸었다. 경내에 거대한 남성 조각상이 있는데 얼굴을 숙이고 있으며 나신이므로 성기가 노출되어있다. 이 조각상은 "네 분수를 알라"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했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khj-@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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