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30개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 단행
롯데그룹 30개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 단행
  • 정세진
  • 승인 2018.12.20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대 임원 대거 승진…안정보다 개혁에 방점

 

롯데그룹이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30여개 계열사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 복귀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안정보다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특히 50대 임원들이 CEO로 대거 승진했으며 화학과 식품 부문의 최고임원 라인 상당부분이 교체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롯데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허수영 화학사업부문장(BU), 이재혁 식품BU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등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임 화학 BU장으로 임명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으며 롯데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LC타이탄 대표를 맡아 실적을 개선시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롯데케미칼 대표직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신임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는데, 임 대표 내정자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신임 식품 BU장으로 내정된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 영업, 마케팅 등 전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12년부터 롯데푸드 대표로 재직중이다.

롯데푸드 신임 대표는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맡게 됐다. 조 신임 대표는 1986년 롯데제과로 입사했으며 2009년 롯데푸드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과 파스퇴르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실장급 인사이동 규모도 상당했는데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윤종민 HR혁신실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정부옥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이 각각 선임됐고 오성엽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의 경우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에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낸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된 것이 눈에 띈다. 롯데렌탈 신임 대표로 정해진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은 기획과 신규사업 전문가로, 롯데케미칼과 LC타이탄 대표를 거쳐 2015년 롯데렌탈 인수시 합한 인물이다.

이갑 대흥기획 대표는 새롭게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를 맡게 됐다. 그는 상품, 마케팅, 기획 전문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정책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대홍기획을 이끌어왔다. 대홍기획 신임 대표는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으로, 대홍기획 광고기획자(AE) 출신 광고전문가로서 8년간 본부장을 맡아 온 인물이다.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로는 경영전략본부장과 RM본부장, 영업2본부장 등을 거쳐온 고정욱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이 선임됐다.

한편 주요 계열사 대표 중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BG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와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역시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임원 중에는 4명의 여성 임원이 선임돼 그룹 전체 여성 임원은 총 34명으로 늘어났다. 새 여성 임원들은 윤정희 롯데첨단소재 마케팅지원팀장, 배현미 호텔롯데 브랜드표준화팀장, 조기영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산업전략연구담당, 배선진 정보통신 PMO담당 수석이다.

기존 임원 중에서는 진달래 롯데칠성음료 품질안전센터장이 상무보A로 승진했다. 그런가 하면 롯데제과 인도법인인 롯데인디아의 밀란 와히 법인장이 수익성을 개선시킨 공로로 임원으로 신임되면서 외국인 임원도 총 8명으로 늘었다.

롯데그룹은 20일과 21일에도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20개사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교체된 경영진은 최고위직인 BU장 두 명을 포함, 핵심 계열사 9개의 대표이사 등 전체 20명으로 절반 이상의 CEO를 교체한 셈이다.

또한 김교현 BU장과, 이영호 식품BU장 등을 제외하면 새로 선임된 CEO와 임원 대부분인 50대인 1960년대 생으로 채워져 세대교체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간 롯데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일부 BU장들과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며 "새로운 인재들을 전면 배치해 미래 50년의 성장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