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업계 20일 여의도서 대규모 집회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업계 20일 여의도서 대규모 집회
  • 정세진
  • 승인 2018.12.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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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사회적 대타협에 최선 다할 것”

택시업계가 20일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다. 집회는 오후 2시부터로 예정돼 있으며 전국 택시업계 기사들은 이날 오전 4시부터 21일 오전 4시까지 24시간 총파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집회와 총파업에 참가하는 단체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곳이다. 경찰측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3만명이나, 업계에서는 약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택시 1만대로 의사당대로 전 차로와 마포대교 차로 일부를 막을 계획이어서 퇴근시간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경찰은 “평화 시위는 최대한 보장하되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포대교와 마포역 사이 구간 행진은 신고가 된 상태이지만 국회 100m 이내와 서강대교는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자칫 충돌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집회 전부터 대화경찰을 통해 주최측에 준법 개최를 설득하고 있으며, 현장에도 대화경찰관 20개조 60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여의도 인근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만큼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파업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출근길 전국 택시 운행률은 전날보다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국토교통부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서울의 택시 운행률은 전날의 70%, 경기·인천 지역은 60%, 전남·경북 지역의 택시 운행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 지역들은 모두 평균 70% 수준의 택시 운행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1, 2차 운행중단 때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더 많은 택시들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택시업계의 대규모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업계와의 사회적 대타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택시업계가 사회적대타협 기구 참여를 약속하고 오늘 예정된 대규모 집회도 평화적으로 진행키로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 택시와 카풀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대화기구에서 서로 혁신성장하기 위한 대타협이 만들어지도록 당정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택시·카풀TF(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극한 대립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은 택시업계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분신 사망한 고 최우기 기사의 영결식도 이날 예정돼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택시 운행이 크게 줄어든 아침 출근길 시민들의 반응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불편을 토로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평소보다 길이 덜 막혀 편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파업을 미리 알고 있던 시민들은 일찌감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을 가지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급히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에서는 차량이 잘 잡히지 않는데다 카카오 택시앱도 소용이 없어 불편을 초래했다는 게 시민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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