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성장 위해 외부인사 ‘수혈’... ‘순혈주의’ 혁파
포스코, 신성장 위해 외부인사 ‘수혈’... ‘순혈주의’ 혁파
  • 정세진
  • 승인 2018.12.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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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순혈주의 버려” 평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두고 ‘순혈주의를 버린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시기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으며, 신임 임원 중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는 내부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면서도 미래 신산업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해 혁신에 나서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실천과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과도 이번 인사가 무관하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쇄신에 나섰다는 것. 포스코는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장인화 사장을 철강부문장으로 재선임했다.

또 다른 성장 축인 비철강부문은 추후 대우·건설·에너지·ICT 및 국내 비철강 그룹사의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맡게 되며 부문장은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신성장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담당하는데, 이 자리에는 오규석 전 대림산업 총괄과장이 수장을 맡는다.

신임 오 부문장은 LG텔레콤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씨앤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해 온 전략통으로 불린다. 2011~2017년에는 대림산업 사장(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안살림을 총괄해 왔으며 포스코 업무와 직접 겹치는 분야의 경력은 없다.

다만 그는 조직 관리에 있어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물이어서 포스코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으로 육성하려는 이차전지 프로젝트 총괄이라는 중책에 임명됐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했으며, 실장으로는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박 교수는 포항공대 1기로 수석 졸업 후 LG전자와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일하고 있다.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역임하는 등 산업 현장에서의 기술 사업화 경험이 풍부해 한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동안 ‘포피아(포스코+마피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순혈주의가 강한 포스코에서 외부 전문가가 영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선임된 장윤종 신임 원장 역시 산업연구원 출신으로 1982년 한국개발연구원에 입사해 산업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경제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해 왔다.

국제통상 분야 전문가인 그는 산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 디지털경제실장, 부원장 등을 맡았다. 또한 성장동력산업연구센터 소장과 4차산업혁명 연구부장도 역임하며 제조업 혁신 분야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최 회장은 신사업 부문의 지위를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높이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강조해 왔으며 이번 인사가 바로 그 결과물인 셈이다.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로는 민경준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이 내정됐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기업시민실이 신설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포항과 광양제철수에는 제철소 강건화와 현장 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환경·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소장직을 신설하고 설비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한편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포스코 사내이사 인사는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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