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4분기 실적 전망 ‘적색등’
전자업계, 4분기 실적 전망 ‘적색등’
  • 정세진
  • 승인 2018.1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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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13조원 대 그칠 듯

전자업계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도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업계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은 25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추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13조8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조1469억 원보다 8.3% 줄어든 수준이다. 바로 전 분기 삼성전자는 17조5748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4분기 예측 영업이익은 이보다 20.5%가 적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하회하는 것은 지난해 1분기 9조8984억 원 이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4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63조7120억 원으로 전년도 65조9784억 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성장 규모와 수익성 모두가 떨어지는 셈이다.

증권가에서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다, 주요 거래처가 연말 재고관리에 나서면서 수요 역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분야인 반도체는 올해 1~3분기까지 전체 영업이익의 79%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9월 8.19달러까지 올랐던 D램 가격(DDR4 8Gb 고정거래가)이 10월에는 7.31달러로, 11월에는 다시 7.19달러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년 여간 이어졌던 반도체 시장의 장기 슈퍼 호황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가 42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68억 원보다는 소폭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1078억원, 2분기 7709억원, 3분기 7487억원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더구나 내년도 실적 전망도 썩 밝지 않다 보니 업계 전반에서는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년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3642억 원, 2분기엔 12조423억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9274억 원으로 전년대비 16.3%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사 주요 임원진들도 불안한 업황을 의식, 연말 회의에서 위기대응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임원인사 폭도 줄이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치중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더라도 이를 ‘어닝쇼크’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성급한 비관론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메모리 시장 불안은 단기 부침으로 봐야 한다는 것.

오히려 반도체 시장의 이익 성장세는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기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가 다음달 8일경 올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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