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임기중 교체에 '당혹'
위성호 신한은행장, 임기중 교체에 '당혹'
  • 정세진
  • 승인 2018.12.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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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행장이 당혹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위 행장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한테 전화를 한 대부분 사람들이 이번 인사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그룹 계열사 인사를 단행하고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 문제는 위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잔존해 있는 시점에서 차기 행정 인사를 낸 전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위 행장의 경우 임기 시작 1개월 전인 지난해 2월 은행장에 내정된 바 있다. 위 행장은 인사 발표 전날 임원 인사에 대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오랜 시간 논의했으며, 분위기는 비교적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회장님이 임기를 완주하면서 내정자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해 달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 내정자의 국내 영업경력이 부족해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 행장은 “진 내정자는 일본에서만 18년간 근무한 탓에 국내 영업 경력이 없다”고도 했다. 

진 내정자는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80년 기업은행 입사 후 6년 뒤인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1992년 인력개발실을 거쳐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일시 귀국했을 때는 여신심사부와 자금부에서 일하다 2008년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10년 간 일본에 머물면서 SBJ은행 법인장까지 역임했다.

한편 인사 발표 이후 위 행장과 조 회장이 따로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룹 5개 주요 자회사 CEO들은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고 있는데, 이번에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면서 자신의 연임 실패가 퇴출의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비쳤다.

다만 2010년 '신한사태'에 연루된 데 따른 연임실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해당 문제는 지난해 은행장 선임 당시 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법적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다는 것.

2010년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이백순 신한은행장 등은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신한사태가 불거졌다. 위 행장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라 회장 쪽에 유리하도록 위증 및 위증교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그는 2008년 신한금융 측이 '이명박정권 실세'에게 남산에서 3억원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에게 법정 위증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위 행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말을 아끼고 싶다"며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기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저한테 궁금해하는 것이 있으니 기회가 자연스럽게 있지 않을까"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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