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블록체인폰이나 롤러블폰 같은 차세대 스마트폰이 앞다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0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은 삼성전자가 최근 영국 특허청에 블록체인 관련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 특허청에도 해당 상표 등록을 신청한 바 있어 블록체인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가 유럽 특허청에 등록 신청한 상표는 블록체인 박스, 블록체인 키스토어, 블록체인 코어 등이었다.
영국 특허청에 제출한 상표권 등록 자료에는 암호화폐 지갑, 암호화폐 전송 및 결제 등의 표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내년도 2월 삼성전자가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 10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폐 지갑이 포함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생체정보 보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해당 내용은 단순 아이디어 수준이어서 아직은 삼성전자가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의 다양한 적용 사례를 검토하는 단계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화웨이와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대다수에서 포착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롤러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화면을 돌돌 말 수 있게 설계돼 사용하지 않을 때 휴대하기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LG전자 특허 이미지는 2개의 원통형 막대 안에 디스플레이가 들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막대를 양쪽으로 당기면 두루마리처럼 화면이 펴지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7월 펜 모양 물체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어 11월에는 LG 플렉시(Flexi), LG 폴디(Foldi) 등 폴더블폰을 위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롤러블 TV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롤러블 폰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삼성전자 역시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단말 특허를 출원했으나, 롤러블 스마트폰은 배터리, 회로기판 등 부품 처리 기술이 어려워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폼팩터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도 관련 기술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방식이며, 앞서 중국 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폴더블폰은 밖으로 접히는 방식이었다.
이밖에도 애플은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폰 화면을 안과 밖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으며, 소니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디스플레이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모든 특허가 실제로 구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준비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