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수주 기대 속 투기과열 우려
GTX 수주 기대 속 투기과열 우려
  • 정준호
  • 승인 2018.12.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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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심 집중…국토부는 경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을 둘러싸고 건설업계와 정부 당국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와 파주 운정을 잇는 GTX-A 노선 공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총 연장 83.1km에 이르는 GTX-A노선은 사업비만 약 2조9071억원에 이르는 대형 공사다. 

이에 수주 가뭄으로 허덕이던 건설업계는 이번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X-A노선 뿐 아니라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수조 원 대에 이르는 SOC 사업을 다수 추진하면서 업계가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GTX-A 공사 중 서울 삼성과 동탄을 잇는 39.5km 구간의 경우 재정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즉 정부가 사업 위험의 40%를 부담하는 위험부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에서 민간이 직접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로 전환된 것.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GTX-A 노선 사업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담당하며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 시공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순수 공사비만 2조40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각각 올리게 될 매출은 7700억원,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업 시공지분 중 대림산업의 비중이 32%, 대우건설 20%로 대림산업은 올 초부터 3분기 말까지 토목 부문 수주액이 3089억원에 이른다.

대우건설 역시 같은 기간 4998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낸 것을 감안하면 GTX-A노선의 수주액이 상당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건설업계는 이후에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는 GTX B, C 노선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남양주 왕숙 지역이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상황에서 예비 타당성 통과 전인 GTX-B 노선에 정부가 적극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TX- C 노선 또한 내년 초 기본계획 착수에 들어가 2021년 착공에[ 들어간다. 

송도와 남양주 마석, 약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이들 두 사업의 사업비 규모는 각각 5조9000억원, 4조30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GTX 추진으로 건설업계가 진행하는 개발사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GTX A노선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의 파주용지와 경의선 부근 개발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GTX C노선은 GS건설의 양주 백석신도시개발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운대역세권개발, 수원 망포지구, 현대건설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대우건설·태영건설의 과천지식정보타운, 수원고등지구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인프라사업은 건설업계 입장에선 안정적인 일감"이라며 "특히 최근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교량, 철도 등의 인프라사업은 준공 이후 운영권까지 달린 경우가 많아 부수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건설회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해당 공사가 진행되는 수원시 팔달구와 용인시 수지·기흥구 등 3개 지역을 거래 과열이 우려되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조정대상지역 재조정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제로 해당 지역의 올해 집값 추이를 보면 수지는 7.97%, 기흥은 5.90%, 팔달은 4.08%씩 상승했다. 

특히 GTX-A노선 호재로 부동산 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우려가 높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는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배제되는 등 강력한 세금 규제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와 청약 1순위 자격 또한 강화되며 내년부터는 2 주택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도 중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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