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률 1.7% 하회 예상…저유가가 원인
올해 물가상승률 1.7% 하회 예상…저유가가 원인
  • 정세진
  • 승인 2019.0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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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인상도 물가상승률 변수 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1.7%를 밑돌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2일 오전 한은 시무식을 마친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유가 영향으로 물가가 예상 외로 크게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유가 전망치는 60~70달러 선이었으나 현재 국제유가는 40달러에 그쳐 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세에 있다. 

그가 말한 1.7%는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내놓았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 전망치를 가리킨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은 저물가 기조에 맞춰 올해 시중에 돈을 푸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 중반 수준에 머무를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가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며 이는 미국 내 경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성향이 지난 한두 달 사이에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온건한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연준의 통화금리 정상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우리도 금융 시장 전반에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 금리 인상이 올해로 끝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한은도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 전제를 바탕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준금리 정책에 있어 기본적으로 물가 흐름을 비롯한 거시경제와 금융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한국은행이 전망하고 있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로 다소 비관적이며 올해 경제지표에 따라 성장률 조정은 달라질 수 있다. 

수출의 경우 지난 1년 수출지표를 복기해봐야 하며, 수출지표가 단가 변동에 의한 것인지, 물량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지 봐야 한다는 게 이 총재의 이야기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차주 70%는 상환능력이 좋으나 문제는 취약계층이라며 "그런 문제는 재정의 역할이고 정부도 그 점을 인식해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 여건에 대해 “바깥 여건이 중요하나 우호적인 신호가 별로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있는 듯 없는 듯이 조용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역할이 요구된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물가가 떨어지더라도 공공요금이 오른다거나 하는 변화가 있다면 그 영향이 다소 상쇄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물가 상황은 올해 7월 무렵부터 6개월의 기간을 두고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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