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유통 시장에 네이버도 나서
자급제폰 유통 시장에 네이버도 나서
  • 정세진
  • 승인 2019.01.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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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공개 앞두고 단말기 가격경쟁 치열

 

다음달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공개를 앞두고 단말기 가격 경쟁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가세했다. 네이버는 오는 15일 쇼핑 중개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자급제폰 유통 시장에는 이미 11번가와 옥션, 지마켓 등이 포진해 있어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급제 단말기란 통신 가입을 조건으로 이통사가 판매하는 단말기와 달리 가전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사서 쓰는 단말기를 말한다.

자급제폰을 구입해 통신사에 가입할 때는 25%의 선택약정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자급제폰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부터는 정부의 판매채널 다양화 정책에 힘입어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포털사이트로 더 유명한 네이버는 최근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소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2조4000억 원에 이르며, 네이버 쇼핑은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적어도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스토어는 카페24처럼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고 싶은 판매상이 등록해 서비스하는 구조이다. 입점 수수료는 무료지만 네이버쇼핑과 연동돼 팔릴 경우 매출의 2%를 지불해야 하며,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도 최대 3.85%이다.

수수료 자체로만 보면 8~12%를 물리는 11번가나 이베이 오픈마켓보다 저렴하지만 입점한 셀러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검색 광고비용을 포함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휴대폰 유통업계에서는 클릭당 지불하는 광고비를 고려하더라도, 네이버스토어 휴대폰 카테고리는 자급제폰 유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갤럭시S10이 출시되면 쿠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커머스 매출을 올리기 위해 자사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기존 판매자들이 줬던 구매 적립금 외에 추가적립금을 주기로 했다.

스마트폰 유통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번가와 이베이 등 기존 판매업체들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휴대폰샵’이라는 카테고리를 런칭, 착한텔레콤과 갤노트8 등 프리미엄 중고폰 최대 30% 할인 행사를 열었다.

이베이코리아도 분리 운영돼 온 지마켓과 옥션의 휴대폰 카테고리 담당을 하나로 통합해 자급제 단말기 유통 활성화 정책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자급제폰이 본격적으로 가격 경쟁을 일으켜 소비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지원금 상한규제는 풀렸으나 ‘이용자 지원금 차별’ 같은 잣대로 정부가 온라인 유통 시장을 규제할 경우 자급제폰 공짜 배송이나 할인 쿠폰, 적립 포인트 등의 혜택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유통의 장점을 자급제폰에서도 살리기 위해서는 기존 유통점의 반발이 있더라도 정부가 소비자 중심의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양한 유통채널이 의견을 모으는 협의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자급제 단말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판매 등 창의적인 마케팅을 유도하고, 이통사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가입·개통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추진’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단말기만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 모델이 20종 이상으로 늘어나며 10만원대 스마트폰도 자급제 형식으로 출시된다.

문제는 기존의 대리점과 판매점, 특히 영세 유통점들이 판매 위축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위한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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