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예상 포스코, 주가는 ‘역주행’
사상 최대 실적 예상 포스코, 주가는 ‘역주행’
  • 정세진
  • 승인 2019.01.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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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원료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 반영

 

7년만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코가 주식 시장에서는 오히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일대비 0.84% 오른 23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일 40만원에 비해 40.2%나 떨어진 것이며 2년 전 주가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도 포스코 주가가 이례적으로 '역사적 지지선'까지 떨어졌다고 표현하며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한다.

7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4조6840억원, 영업이익은 5조6036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44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6.6%, 영업이익 21.2%, 당기순이익은 15.8%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도입된 2011년 5조4677억원을 웃돌며 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재무구조 역시 빠르게 개선돼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 말 기준 88.2%에서 지난해 3분기 69.2%까지 하락했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현재 AA+인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올해 AAA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보호무역주의의 강화와 중국 경기 둔화에 따란 철강감산정책의 완화,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와 철광석 및 원료탄의 가격상승 등이 주목된다.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주가 조정으로 인해 지난해 초 4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중국 시황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데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은 경기 둔화를 우려, 철강감산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1~11월 총 8억5140만톤으로 전년 동기 7억9719만톤에 비해 6.8% 증가했다. 게다가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올해 각각 1.1%, 9.5%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값싼 철강제품의 유입되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포스코의 철강 공급 가격은 2019년 1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철강업황의 부진과 같은 악재는 이미 포스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의 예측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포스코대우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하고, 기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포스코대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로 저평가돼 있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판단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가스 판매를 재개하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부문과 해외법인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구조조정 효과 등을 반영해 충분히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 유가 반등과 실적 개선 등도 향후 포스코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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