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토르 드라이브와 자율주행 배송 시범운영
이마트, 토르 드라이브와 자율주행 배송 시범운영
  • 정세진
  • 승인 2019.01.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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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새로운 쇼핑 경험 예상

 

이마트가 지난 6일 자율주행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기업인 ‘토르 드라이브’와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후 이마트는 테스트 점포를 선정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 배송 파일럿 테스트를 개시할 계획이다. 파일럿 테스트에서는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 근거리에서 당일 배송하게 된다.

즉 고객이 구매한 물품을 직접 차에 싣고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으로 당일 집에서 받아 보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형태준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해 유통과 첨단 IT 기술 접목에 앞장서온 만큼 고객들에게 미래 쇼핑환경을 앞당겨 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르 드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도심 자율주행차량 ‘스누버’를 개발한 서울대 출신 핵심 연구진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최근 미국 내 유통체인과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배송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바 있다.

이상진 토르드라이브 이사는 “창고에서 창고를 오가는 물류 자율주행으로 시작해 고객 서비스까지 점차 시범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미국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Kroger)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업체 누로(nuro)와 손잡고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프라이스 푸드’ 점포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크로거 측은 주말, 휴일을 가리지 않고 일주일 내내 당일배송 및 익일배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역시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 뿐 아니라 꽃이나 세탁물 등의 배달 전용 차량도 세계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까지 1300억 달러(약 146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율주행 배송 시장은 정보기술 발달로 자체 배달망이 없던 업체들까지 배달 플랫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점,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 거리나 목적에 따른 다양한 차량 개발 가능성 등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파트 현관문 앞까지 공짜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무인 자동차로 받아보는 배달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일반 도로 자율주행 허가 과정이 까다로운 것도 시장 개척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및 윤리적 문제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완성차 및 통신사 등 대기업들이 섣불리 사업화 아이디어를 내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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