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첫날 KB국민은행 현재 상황은?
파업 첫날 KB국민은행 현재 상황은?
  • 정세진
  • 승인 2019.01.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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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점포 정상영업·금융거래수수료 면제

 

KB국민은행이 8일 19년 만의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고객 불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전국 1058개 영업점은 모두 정상 영업하고 있으며 영업점 규모와 고객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선정된 거점점포 411곳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측은 파업에 따른 업무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점을 정상 운영하는 한편 하루 동안 금융거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총파업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각 영업점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게 국민은행 사측의 설명이다.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은 거점 점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또한 KB스타뱅킹이나 인터넷뱅킹, ATM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은 파업과 무관하게 평상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

면제되는 수수료는 타행송금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 등이다.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과–대출원리금 납부 등의 당일 정상 처리가 어려운 경우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해 고객 불이익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8일 하루 동안만 단행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 이후 처음 있는 쟁의행위이다.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임금피크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국민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원이다.

특히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여성 직원이 받는 7100만원보다 4000만원 가량 많다. 이 때문에 “억대 연봉을 받는 노조원들이 파업을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전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9000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파업 전야 집회를 열었으며, 파업 집회는 8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노사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사항은 성과급 지급 규모이다. 사측은 성과급과 시간외 수당을 합쳐 250% 수준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300% 이상을 요구했다.

논란이 이어지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7일 오후 사내방송을 통해 “최종적으로 보로금(특별 보너스)에 시간외 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임금피크제 등의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에 허 행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쟁점으로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연장과 직급별 호봉 상한제인 페이밴드의 확대 여부가 있다. 앞서 지난 4일 은행 경영진 54명은 파업으로 영업 차질이 발생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조건부 사임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2차 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칫 3월 말까지 추가 파업이나 집단휴가 등의 준법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2차 파업 기간은 설 연휴(2월 2~6일)를 앞두고 자금 수요 등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고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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