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 “롤러블 TV 가격은 소비자가 정해”
권봉석 LG전자 사장 “롤러블 TV 가격은 소비자가 정해”
  • 정세진
  • 승인 2019.01.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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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외 다양한 제품 출시 가능성도 시사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LG전자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LG전자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롤러블 TV 가격에 대해 “소비자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개막식에 참석한 권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시회에서 공개된 롤러블 TV(제품명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지가 초기 제품을 보급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롤러블 TV는 기본적으로 OLED TV여서 기존 OLED TV에서 추가로 원가가 들어가는 것이 크게 없다“며 ”다만 구동 메커니즘 변화와 관련한 원가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롤러블 TV의 가격을 정할 때는 '비용 플러스 수익'이 아니라 고객이 롤러블 TV에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권 사장의 설명이다.

TV 외에 롤러블 패널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부분이다. 권 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원래 대형화가 어렵다"며 "롤러블 TV에 적용된 65인치 패널 보다 작은, 태블릿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로 확산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롤러블 TV를 내놓은 취지에 대해서는 “TV가 이런 형태도 취할 수 있다는 샘플을 보여드린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즉, TV가 꼭 바닥에만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천장이나 여러 공간에 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것.

특히 디스플레이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줬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권 사장은 말했다. 그는 또한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OLED TV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권 사장은 "전체 TV 시장이 정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OLED TV 시장은 향후 3년간 2000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LCD TV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OLED TV로의 시장 재편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사장이 밝힌 향후 LG전자 TV 사업 전략의 방점은 ‘대형화’에 맞춰져 있다. 그는 "4K OLED TV는 77인치까지, 8K OLED TV는 88인치까지 커졌다"며 "앞으로 대형 중심의 OLED TV 판매 비중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70인치 이상 TV 라인업을 작년보다 2배로 늘려 초대형 TV 시장 장악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전날 발표된 LG전자 4분기 실적 악화와 관련된 언급도 나왔다. 권 사장은 "중앙아시아와 이란 등 일부 지역에서 사업이 부진했고, 이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HE 사업 분야의 본질적인 경쟁력이나 원가구조 기본이 흔들린 것은 아니며, 올해 1분기(1∼3월) 중으로 정상 패턴을 찾으리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권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HE 사업 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00억원 정도 개선됐다.

중국 업체들의 TV 경쟁력에 대해서는 "원가 경쟁력이 기본적으로 대량생산을 전제로 한다"면서 "다만 스마트폰에 비해 TV는 패널의 종류가 32∼98인치까지 수십 종이 혼재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이 4K·8K TV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는 부분은 LG전자에서도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는 게 권 사장의 이야기다. 그는 추후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음질과 화질 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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