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낙연 총리 회동... 민생경제 등 논의
이재용 부회장, 이낙연 총리 회동... 민생경제 등 논의
  • 정세진
  • 승인 2019.01.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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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해외일정 주력하던 지난해와 다른 행보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새해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회동을 갖는 등 재계와 정부가 친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정부와 접촉하는 모습이 비공개 해외 일정에 주력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라는 평가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삼성전자 5G장비 생산 참관차 방문한 이낙연 총리를 안내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과 노희찬 경영자원실 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의 수원사업장 방문은 '민생'과 '경제'를 올해의 키워드로 제시한 정부가 실질적인 경제 주체들과 직접 대면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 총리가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총수를 단독으로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있는 일로, 대기업과의 접점을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 총리는 앞서 대한상공회의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더 자주 경제인 여러분을 모시고, 산업 현장의 말씀을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5G 장비 생산 현장을 찾은 이유는 국가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보고받고 인프라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 부회장은 이낙연 총리의 방문에 "새해 초 여러 국정 현안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원사업장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만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과 더불어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미래인재를 지속해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직원들과의 만남의 장을 새해 초부터 자주 마련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신년회에 참석했으며, 다음날인 3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달라"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4일 이 부회장은 기흥사업장을 방문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및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와 같은 행보는 삼성전자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위기론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5일 청와대를 공식 방문,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모임을 갖고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재계에서는 이날 모임에서 기업 지원책이 언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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