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KDI “3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
국책연구기관 KDI “3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
  • 정세진
  • 승인 2019.0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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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고용 전망도 ‘흐림’
사진은 'KDI 2019년 1월 경제동향' 캡쳐
사진은 'KDI 2019년 1월 경제동향' 캡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가 3개월 연속 경기둔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13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KDI는 지난해 11월 경기둔화를 공식화한 이후 12월, 1월까지 경기둔화를 인정한 셈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KDI는 “생산 측면에서 경기 개선추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개선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런데 9월부터는 ‘개선추세’라는 문구가 삭제됐으며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이 크지 않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이어 11월부터는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축소한 반면 투자 감소폭은 확대하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둔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경제동향 1월호에서 KDI는 “소매판매액이 미미하게 증가한 가운데 소비자 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를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KDI는 12월 수출금액 역시 OECD 선행지수가 하락하는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외 여건이 악화돼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소매판매액은 9~10월 평균치인 2.8%보다 낮은 1.0% 증가에 그쳤으며, 이 중 내구재는 통신기기 및 컴퓨터가 13.2%로 크게 감소해 9~10월 평균 1.0%보다 낮은 0.2% 증가를 기록했다. 준내구재외 비내구재의 증가율은 각각 1.8%와 0.9%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보건과 사회복지 부문을 제외하면 9~10월 평균 2.0% 비해 하락, 1.0%에 머물렀다. 민간소비와 연관이 깊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9~10월 평균치인 0.4%, -1.2%에 비해서는 소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0.6%, 0.2%로 낮은 증가율에 그쳤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로 전월 96.0보다는 높았으나 100을 하회해 경기 위축을 나타내고 있다.

12월 수출의 경우 전월 4.1% 증가에서 1.2% 감소로 전환했는데 특히 반도체가 8.3% 급감하고 석유화학도 6.1% 위축되면서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선박은 26.3%로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3.9% 급락해 전월 2.7%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입은 전월 11.5%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 0.9%로 위축됐다.

12월 무역수지 역시 45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55억1000만달러에 비하면 줄어들었다. 11월 교역조건은 전월 -8.9%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1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1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며 전월 6.9%보다 낮은 0.2%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가 비교적 양호했으나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폭이 줄었고, 제조업 출하는 11.2% 증가에서 2.3% 감소로 전환한 반면 재고율은 107.7%에서 112.3%로 늘어났다.

11월 설비투자지수의 경우 국내 기계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9.4%로 반짝 상승했던 설비투자지수는 이달 10.0% 하락세로 돌아섰다.

KDI는 향후 설비투자 전망에 대해 “12월 자본재 수입액 감소세도 확대되는 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이 9~10월 평균 –10.4%에 이어 –10.6%로 줄어들었다. 주택인허가가 전월대비 -12.8%, 주택착공이 -24.0%로 6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선행지표 부진도 여전하다.

한편 고용시장 전망에 대해 KDI는 "일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증가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으나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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