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LCC 후보들, 면허심사 앞두고 ‘최종점검’
신규 LCC 후보들, 면허심사 앞두고 ‘최종점검’
  • 정세진
  • 승인 2019.01.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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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에어필립 4파전

신규 항공사들이 7번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면허심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섰다.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국제운송사업자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항공사 관계자들을 세종청사로 불러 개별 면담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면담 자리에서 국토부는 항공사들에게 면허신청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관련 서류 내용을 점검하고, 설명에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경우 추가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전에도 1차 서류 보완 요구를 통해 면허발급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보다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같은 절차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보완을 요구한 부분은 항공안전과 소비자 편의 관련 부분인데, 구체적으로는 항공안전 담보를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 계획을 비롯해 운항·정비·운항통제 분야의 안전기준과 안전 관련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투자 계획 등이 있다.

국토부는 이 밖에도 상세한 조종사·정비사·객실승무원 등 인력 확보 방안과 교육·훈련 계획도 함께 요구했다. 항공 스케줄 변경이나 기내 지연 상황 발생, 초과 판매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 방안에 관한 매뉴얼도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신규 LCC 심사 기한은 두 달 가량 남아 있으며 정부는 현재 안전과 인력, 자본금 등의 요건을 꼼꼼히 살피며 면허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LCC 면허 발급을 놓고 경쟁하는 신생 항공사는 총 4곳으로 강원도 양양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과 충북 청주 기반의 에어로케이, 인천 기점의 에어프레미아, 무안한공 거점의 에어필립 등 4곳이다. 청주를 거점으로 두고 있는 가디언스 역시 화물사업을 위해 LCC 경쟁에 동참한다.

이들 항공사는 투자유치와 대규모 채용계획 등을 적극 홍보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악재를 맞은 항공사들은 위기 극복에 고심하는 중이다.

국토부에서 보완 요구를 받은 항공사들은 오는 2일 전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현재로서는 면허 발급을 확신할 수는 없다 보니 내심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LCC 심사에 탈락했다가 네 번째로 도전장을 내미는 플라이양양은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을 내세운 강원도와 힘을 합쳐 면허 취득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앞서 강원도에서는 국토부에 "플라이강원 설립만이 양양공항을 살리는 길"이라며 "면허가 반려되면 그동안 양양공항에 해온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압박 카드를 내밀기도 했다.

에어로케이 역시 충북도·청주시 등 지방 정부와 지역 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지주사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118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중·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를 내세우며 4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 확보 소식과 대규모 채용계획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만 에어필립은 모기업인 필립에셋 대표 등 경영진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원이 끊겨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현재 경영난으로 무안∼블라디보스토크 운항도 잠정 중단한 에어필립은 그러나, 투자유치가 어려울 경우 경영권을 넘겨서라도 LCC 면허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자본 개입 의혹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주공항 변수가 발생한 에어로케이의 향방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청주공항에 배치되면 공항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에어로케이의 자본금 확보가 충분한지, 합법적인 투자가 이뤄졌는지, 군용기로 인한 공항 운용에 영향이 있는지 등을 항공사 자료와 국방부 확인 등을 통해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CC 면허심사 최종 결과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와 국토부 내 태스크포스(TF) 검토를 거쳐 3월 내에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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