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대리점, “애플, 갑질 피해보상·개선책 내놔라”
이통사 대리점, “애플, 갑질 피해보상·개선책 내놔라”
  • 정세진
  • 승인 2019.01.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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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제품 구매 ·전시 비용 전가에 광고비 떠넘기기 등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참여연대, (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등과 '애플-통신사 불공정 관행 규탄'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추혜선 의원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참여연대, (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등과 '애플-통신사 불공정 관행 규탄'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추혜선 의원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국내 이동통신 대리점이 애플의 '갑질'에 대한 피해 보상과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추 의원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애플과 통신사의 유통망 불공정 관행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추 의원은 애플이 새로운 단말기를 출시할 때마다 전시 및 고객 체험 전용 단말기 구매 비용과 전시 비용 일체를 대리점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전시 위치나 홍보물 부착 위치까지 일방적으로 강제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애플의 갑질로 인해 대리점들이 입은 피해는 330만원이 이른다는 게 추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대리점들은 구매한 시연용 제품을 신규 모델이 출시되는 1년 이후에나 판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재고 부담까지 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스마트폰 시연제품의 구매 비용과 전시 비용을 모두 대리점에 부담하게 하는 것은 스마트폰 제조사 중 애플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치 시식코너의 음식값을 판매 직원에게 내라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애플이 국내에 아이폰을 첫 출시한 것은 지난 2009년의 일이다. 대리점들은 애플이 브랜드 파워를 악용해 무려 10년이나 불공정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노충관 유통협회 사무총장은 "애플은 전근대적인 영업방식을 중단하고, 그간의 피해에 대해 보상을 꼭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노 사무총장은 이어 "대리점에게 부담을 떠넘긴 통신사도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협회는 조만간 애플과 이통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현재 공정위에서는 애플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광고비와 무상 수리비용을 떠넘겼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추 의원은 “표면상 이는 애플과 이통사 간의 싸움이지만 실제로 피해를 입는 것은 대리점들”이라며 “해외 거대 기업이 중소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애플의 갑질에 대한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철현 국장은 “애플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비싼 제품 가격과 수리비용 등으로 폭리를 취하고, 판매점에 물품강매와 비용전가 등 불공정거래를 지속한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윤 국장은 “애플과 이통사는 즉각 판매점에 대한 갑질을 중단하고,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역시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은 용납할 수 없는 불공정 행위”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그동안 이어져 온 불공정 행위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중소상인과 자영업자가 일방적으로 고통 받는 일들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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