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넥슨 인수 가능할까?
카카오, 넥슨 인수 가능할까?
  • 정세진
  • 승인 2019.01.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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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투자자 연합·사모펀드 컨소시엄 방식 가능성

카카오가 최근 대형 게임사인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인 카카오가 어떻게 자금을 확보해 넥슨 인수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재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인 기업으로는 중국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대형 자본들 사이에서 경쟁하려면 카카오로서는 전략적 투자자들과 연합하거나 사모펀드와의 컨소시엄 방식을 통해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약 8조3000억원에 불과해 10조원 이상 되는 넥슨 인수 자금을 당장 마련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지난 2016년에 멜론(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을 때와 비슷한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 1월 카카오는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당시에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부터 각각 4000억원씩 모두 8000억원을 6개월 만기 브리지론 형태로 단기 대출을 받았다. 대출 금액은 2014년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32.2%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이어 카카오는 700억원 규모의 사모채권을 발행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매도했고, 추가로 2000억원대 공모채권을 발행해 대출금을 일부 상환했다.

대출과 채권발행 등으로 마련한 자금에 자체 보유 현금 3200억원 등을 합쳐, 카카오는 당시 멜론 최대 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2대 주주 SK플래닛에 인수 대금을 지불했다. 대금 지불 후 나머지 금액은 유상증자를 통한 카카오 신주를 발행, 두 회사에 넘겼다.

만약 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전략을 세운다면 멜론 인수 때와 비슷하게 현금 자산과 단기대출, 채권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카카오가 1년 이내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조5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카카오의 2대 주주인 텐센트에 카카오 또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추가로 넘기고 투자금을 끌어온다는 것이 있다.

이렇게 되면 넥슨이 가진 개발력과 유통 플랫폼 효과를 카카오가 볼 수 있으며, 텐센트와의 협력관계도 공고해진다. 또한 한국 대기업이 중국 회사에 팔린다는 부정적 인식을 피하면서, 지분 투자 관계가 있는 텐센트가 카카오를 통해 자연스럽게 넥슨을 끌어안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텐센트는 현재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자회사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에도 500억원을 투자, 지분 6%를 갖고 있다. 그밖에 거론되는 방안으로는 올해 상장 계획이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판매 자금을 추후 활용하는 방법도 제기된다.

만약 카카오의 넥슨 인수가 성사된다면 이는 국내 IT 기업 중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로서는 넥슨의 다양한 IP를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는 게임 분야에서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개발보다는 퍼블리싱에 주력해 왔는데, 넥슨을 인수하면 자체 개발진을 흡수해 카카오게임즈의 이름을 내건 새로운 게임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되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 가치는 더욱 올라가게 된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넥슨이 다른 국가에 팔리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며 “인수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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