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4년 첫선을 보인 ‘팔도 비빔면(이하 비빔면)’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2018년 12월 기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한 수치로 치열해지는 계절면 시장에서 거둔 성과다. 압도적 액상스프 제조 기술력과 높은 가성비가 1억개 돌파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부담 없는 가격에 입 맛 돋우는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만능 비빔장’, ‘비빔밥’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며 35년간 유지해 온 브랜드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비빔면 비수기인 봄, 겨울철 한정판 마케팅도 주효했다. 지난해 내놓은 ‘봄꽃 비빔면’과 ‘윈터 에디션’이 대표적으로 각각 꽃 모양의 어묵과 우동 국물 스프를 동봉해 먹는 재미를 더했다. 두 제품 모두 SNS 등을 통한 호평이 이어지며 출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완판 됐다.
지난 2015년 봄과 겨울 2,200만개 가량 팔리던 비빔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00만개 이상 판매되며 65% 가까이 성장했다.
한창민 팔도 면BM팀장은 “비빔면은 뜨거운 국물 라면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계절면 분야를 개척한 상징적 제품”이라며 “끊임없는 품질 개선을 통해 ‘계절면=비빔면’이란 인식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계절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93억에서 2017년 1,148억으로 44%가량 커지며 급등세에 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정통 비빔라면 시장도 같은 기간 33% 이상 성장했다. 업계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