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극적 타결, 31일 투자협약식
광주형 일자리 극적 타결, 31일 투자협약식
  • 정세진
  • 승인 2019.01.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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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생산 공장 설립 예정
광주광역시는 지난 30일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포함한 최종협약(안)을 의결했다/ 사진=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는 지난 30일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포함한 최종협약(안)을 의결했다/ 사진= 광주광역시

 

지난해 두 차례의 무산 위기를 맞았던 광주형 일자리가 난항 끝에 무사히 타결됐다. 광주형 일자리는 일명 노사상생형일자리로도 불리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 임금과 노동시간 등을 실현하는 계획을 말한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30일 “노·사·민·정협의회가 현대차와 합의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마무리 협상을 거쳐 31일 오후 2시30분 광주시청 1층에서 투자협약 조인식을 갖는다.

투자협약은 광주형 일자리가 적용되는 첫 사업장인 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2021년까지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이 체결되면 시와 현대차는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

시에서는 590억원의 자금을 공장에 투입, 21%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가 되며, 현대차는 34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19%의 2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공장 완공 후에 현대차의 위탁을 받아 주로 생산될 자동차 모델은 1000cc 미만의 경형 SUV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관계개선이라는 4대 원칙을 갖고 운영된다.

1000여명에 이르는 공장 노동자들은 주 44시간 근로에 첫 해 평균 35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국내 타 완성차 공장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대신 정부와 광주시에서 노동자들에게 임대주택과 어린이집 등 각종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6월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지역 노동계와 현대차에서 일부 조항의 수정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6월 19일과 12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투자 협약 체결을 시도했으나, 현대차가 광주시 측 합의안에 담긴 ‘임금 및 단체협약 5년 유예’ 조항에 반발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현대차는 애초에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던 당시부터 “협상안 초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더 이상의 진전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노동계 역시 “누적생산대수 35만대 선까지는 신설법인 노사위원회의 의결사항이 유효하게 한다”는 조항을 문제 삼고 나섰다.

광주시는 설 연휴 전까지 현대차와의 투자 협상 타결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갖고 새롭게 수정안을 마련했다.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불리던 '임단협 5년 유예'를 보완하는 쪽으로 지역 노동계와 의견을 모은 것.

시와 현대차, 노동계는 “해당 조항이 노동자들의 쟁의권과 단체교섭권 등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속합의서 작성에 합의하면서 결국 30일 최종 타결에 이르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신설법인을 초기에 안정화시키는 데 3자가 동의하면서 노동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합의안을 만들었으며, 지역노동계와 현대차, 시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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