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완성차 제조사 새해 첫달 성적표는?
5대 완성차 제조사 새해 첫달 성적표는?
  • 정세진
  • 승인 2019.02.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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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늘고 수출 감소…현대차만 SUV로 웃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올해 첫 성적표가 대체로 신통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통계월보를 통해 완성차업체들의 1월 국내외 판매량 집계량을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를 고려하면 큰 호조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만이 SUV 선전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총 6만440대로 전년대비 17.5% 증가하며 1월 국산차 승용차 판매량 11만7464대의 절반 이상인 51.5%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기존의 세단 차량들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면서 SUV 판매량이 크게 치솟으면서 완성차 시장의 절대 강자 지위를 수성했다.

2016년 11월 출시된 대형 세단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450대 포함)의 판매량은 1만77대를 기록했으며,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중형 세단 쏘나타도 각각 5428대와 4541대가 팔려 여전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SUV의 경우 중형 SUV 싼타페가 7001대로 꾸준한 히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신규 출시된 SUV 펠리세이드가 5903대 팔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SUV 역사상 역대 최다 월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현대차의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7.7% 위축됐는데, 지난해 해외시장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12.2% 감소한 25만2873대에 그친 탓이다. 쌍용차도 대형 SUV 특수의 영향으로 1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대비 14.5% 증가한 8787대로 완성차업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1월 1만3027대 이후 16년만의 최대수준으로 대형 SUV 렉스턴 스포츠칸의 인기가 주효했다. 수출도 2633대로 4.1% 증가하면서 쌍용차의 지난달 총판매대수는 1만1420대로 전년대비 14.5% 늘었다.

반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GM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35.6% 감소한 505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판매된 차량 중 절반 가량인 2164대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델인 경차 스파크이다.

신차 중형세단 말리부는 기대가 무색하게 1115대 판매에 그쳤으며 수출 시장에서 전년대비 2.6% 감소한 3만3652대, 국내외를 합치면 8.7% 감소한 3만8705대의 완성차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내수 판매가 5174대로 전년대비 19.2%, 수출도 8519대로 44.8%의 감소세를 보였다. 르노삼성 모델 중 중형 SUV QM6(2845대)와 중형 세단 SM6(1162대)를 제외하면 모든 차종의 판매 대수가 1000대에 미치지 못했다.

르노삼성의 부진에는 지난해부터 교착 상태에 있는 임금·단체협약 협상과 지난해 12월 부분파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2.8% 감소한 3만8010대를 판매했으나, 해외 판매량이 17만898대로 2.2% 증가하면서 총판매량은 20만89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5개 완성차 제조사 전체를 보면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수출이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 대수는 244만7903대로 전년대비 3.2% 줄었으며, 수출 금액은 376억862만 달러로 1.6%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평균 수출단가는 1만5000달러(한화 약1678만원)선을 2년째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단가가 올랐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와 고급 차 등을 더 많이 수출했다는 뜻으로, 해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국내 업체들이 그나마 손실을 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5개사의 SUV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6.7% 증가한 138만6539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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