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로 시장 판도 흔드나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로 시장 판도 흔드나
  • 정세진
  • 승인 2019.02.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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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도 M&A 검토…유료방송 치열 경쟁 예고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앞두고 이통업체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3일경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CJ헬로 최대 주주인 CJ ENM이 보유한 53.92%의 지분으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IPTV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는 KT에 이어 2위 사업자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24.43%로 30.86%인 KT를 바짝 쫓게 된다.

IPTV업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LG유플러스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을 상황이다. 합병 작업은 LG유플러스가 2017년 하반기부터 진행해 온 것으로 목적은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의 확보이다.

올해 본격 상용화되는 5세대(5G) 통신 시대에는 미디어가 핵심 성장 동력인 ‘킬러 콘텐츠’로 꼽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국내 IPTV 업체들 중 가장 먼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2017년부터는 유튜브 등 구글 콘텐츠를 활용한 어린이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 등을 IPTV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에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면서 한 달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5G 시대를 앞두고 LG유플러스는 구글과 VR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 역시 인수 합병을 통한 세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T의 경우 양방향 서비스가 안 되는 위성방송의 한계로 인해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이 줄면서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는 딜라이브가 1순위로 꼽힌다. 딜라이브는 2년전부터 대주주(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매각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KT스카이라이프는 구체적인 검토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경우 티브르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티브로드를 인수한다고 해도 통합 점유율은 23.83%로 3위에 그치다 보니 2개 이상의 회사를 인수한다는 대안도 가능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지상파3사와의 ‘푹수수(푹+옥수수)’ 혈맹과 별개로 케이블TV업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거나 통신사와 접촉한 곳은 CMB, 현대HCN 등의 업체가 꼽힌다. 서울 동대문·영등포와 충남, 대전, 세종에서 케이블TV 사업을 하는 CMB는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해 지분 매각이 수월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하지만 가입자당 매출(ARPU)이 5000~6000원으로 낮은 8VSB(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제공하는 방식)가입자가 많은 건 단점으로 지목된다. 티브로드의 경우 서울·경기·인천·대구·부산 등 서비스 지역이 CJ헬로보다 우수하며, 현대HCN은 동작·관악·서초 등 핵심 지역을 차지한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든 경우의 수를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KT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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