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기저효과에 1월 취업자 수 1만명 증가 그쳐
고용부진·기저효과에 1월 취업자 수 1만명 증가 그쳐
  • 정세진
  • 승인 2019.02.13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업자 19년만에 최대…중장년층 실업 특히 심각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계속되는 고용 부진과 기저효과의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명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 3000명 고용 증가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정부가 제시한 올해 목표치 15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 연속 10만명 미만이었으며 11월에 16만5000명으로 반짝 증가했다가 12월 3만4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의 고용 부진이 취업자 수 증가세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증가 폭이 큰 것에 대한 기저 효과도 겹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제조업 고용이 소폭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가 33만4000명 증가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인 9만7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고, 실업자의 연령대는 주로 50~60대의 중장년층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9000명, 농림어업이10만7000명 등으로 비교적 증가 폭이 높았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가 17만명이나 감소하고 도매·소매업도 6만7000명 줄면서 전체적인 증가세는 부진해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줄고 있으며 12월 12만7000명 감소보다 악화된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중에서도 전자장비·전기부품 장비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출하 조정 등이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 수 역시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의 여파로 전년대비 1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6년 7월 7000명이 감소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4만9000명 줄어들면서 전월 2만6000명 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전월대비 1만2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의 감소 폭이 31만4000명으로 2013년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고용률은 59.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는데,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이 0.3%포인트 줄어든 65.9%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의 경우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한 42.9%로 소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전체 실업자 수는 전년대비 20만4000명 늘어난 12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1월 123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은데, 30대에서는 실업자 수가 줄었지만 40대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50대 실업자 수 증가폭은 4만8000명, 60세 이상은 13만9000명에 이르며 이는 노인 일자리 사업 신청으로 중장년층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탓이라고 통계청은 말한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른 4.5%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있던 2010년 5.0% 이후 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13.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으며,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4%포인트 상승한 23.2%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이 15만8000명, 가사가 6만5000명 감소했으나 쉬었음이 13만3000명, 연로 2만2000명 등이 늘면서 2만3천명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고, 도소매업·숙박업에서 폭은 줄었지만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층 고용률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