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넥슨 인수 ‘자신감’
넷마블, 넥슨 인수 ‘자신감’
  • 정세진
  • 승인 2019.02.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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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대표 “자금 조달 능력 충분”

넷마블이 넥슨 인수와 이로 인해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3일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과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대표는 “이와 같은 역량을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사업 역량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등과 결합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의 넥슨 인수 작업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8일의 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현재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넥슨 인수가 최근 신작 지연 등으로 인한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고 기업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213억원, 영업이익은 2417억원, 당기순이익은 214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6.6%, 52.6%, 40.4%씩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모바일 게임의 출시가 연기된 데다 지난해 연말 론칭했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넷마블로서는 넥슨 인수가 지난해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컨퍼런스콜에서 이어진 질문들도 대다수가 넥슨 인수에 관한 것들이었다.

먼저 넥슨과 넷마블이 과거 서든어택 퍼블리싱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권 대표는 “양사 최고 경영자가 오랜 시간 교류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걱정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백기사'로 참여했던 일에 대해서도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다보니 불가피하게 갈등을 빚는 일이 있다“며 "기업 간의 경쟁 뿐 아닌 협력도 할 수 있는데, 일부 경쟁만 부각된 면이 있다“고도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부분은 넷마블에 넥슨을 인수할 만한 규모의 자금 여력이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넥슨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설명한 이는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이다.

서 부사장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일부 차입만으로 인수금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넥슨 인수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약 두 달 전의 일이며 인수 참여가 정해진 것은 한달 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확한 인수금 규모와 컨소시엄 구성원, 지분율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인수 대상이 NXC일지 넥슨 재팬일지 역시 당장은 답변이 곤란하다는 게 서 부사장의 설명이다. 또한 자금 계획은 민감한 사안임을 양해해 달라며 넥슨 주식 공개 매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는 1분기말 한국과 일본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의 경우 1분기말 국내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3월말 일본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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