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 GBC 착공 ‘초읽기’
현대차 신사옥 GBC 착공 ‘초읽기’
  • 정세진
  • 승인 2019.02.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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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조기 착공 위해 심의기간 단축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저녁 삼성동 GBC부지에 대한 성능위주설계를 강남소방서에 제출 후, 곧바로 서울시에 건축허가를 접수했다고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13일 전했다.

성능위주설계란 대규모 고사 직전에 화재 등에 대비해 관할 소방서에 신고하는 과정으로, 사실상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로는 건축허가건에 대한 검토와 굴토·구조심의, 이를 정리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 등이다.

이는 환경영향평가와 수도권정비심의를 통해 논의된 사안들의 이행안이 제대로 담겼는지 최종 검토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일부 경미한 설계변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으나 이미 심의가 끝난 사안들이어서 사실상의 행정절차는 완료된 셈이다.

특히 서울시에서 조기 착공을 위해 심의기간을 단축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6~7월경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설을 위해 지난 2014년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10조5500억원에 부지를 사들였다.

해당 금액은 당시 감정가 3조3466억원의 3배가 넘는 3.3㎡당 4억4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국내 기업의 단일 투자액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와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연이어 탈락하면서 2016년 12월 착공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요원해졌다.

착공 지연에 따른 손실액은 매년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2019 경제정책방향'에서 총 6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업프로젝트 조기 착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GBC 건설은 탄력을 받게 됐다.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도 이전에 3번이나 보류됐으나 불과 한달여 만에 통과했다.

더구나 서울시가 건축허가 3개월, 굴토 및 구조심의 2개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3개월 등 최대 8개월이 소요되는 인허가 과정을 5개월 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착공 시기는 예상보다 앞당겨지게 됐다.

GBC 하부와 연결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역시 정부와 서울시가 공기 단축 및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당초 예정된 완공시점까지 공사를 마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영동대로 하부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늦어지면 GBC 건설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건축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정부와 서울시에서 이와 같은 전향적 입장을 내놓은 것은 GBC 건립이 산업 전반에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GBC의 건설·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향후 27년간 26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직·간접으로 창출되는 일자리 수도 서울시 전체 취업자 수 503만명의 4분의 1에 가까운 121만5000개로 추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 GBC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차원의 간접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기업과 정부, 서울시가 긴밀히 협력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차원의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BC는 축구장 11배에 달하는 7만9342㎡ 부지에 105층 타워 1개동,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105층 타워 높이는 569m로 현존 최고 123층 555m의 롯데월드타워보다 높게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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