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1년 연속 흑자에도 수출 감소가 ‘덫’
경상수지 21년 연속 흑자에도 수출 감소가 ‘덫’
  • 정세진
  • 승인 2019.02.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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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수지 적자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수출 감소로 인해 흑자 규모는 8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52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으로, 세계 교역 증대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한국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상품수지 흑자가 6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55억7000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품 수출이 1.4% 줄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이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단가가 하락한데다 대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9월 영업일 수가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품 수출은 사실상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역대 두 번째로 적자 폭이 컸는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97억4000만달러로 2017년 367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16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역시 전년도에 이해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도 43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적자를 냈다. 상품수지는 1천118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그 규모는 2014년 861억5000만달러 이후 최소였다.

상품 수출은 7.8% 증가하며 역대 6254억4000만달러로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다만 상품 수입 역시 5135억7000만달러로 10.0% 증가했으며, 유가 상승으로 원유, 가스, 석유제품 수입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다.

한편 본원소득수지는 27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며.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04억9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사상 최대인 389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역대 2위인 144억8000만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 649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11억1000만달러씩 늘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라 투자 심리가 약화되며 주식 투자는 감소하고 채권 투자는 높은 국가신용등급의 영향으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 투자는 13억1000만달러 줄었으며,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74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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