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 베일 벗어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 베일 벗어
  • 정세진
  • 승인 2019.02.27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과 달리 바깥으로 접는 방식…290만원대 초고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신형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화웨이측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개막을 하루 앞두고 메이트X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며 미래를 위한 5G 스마트폰”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웨이가 자체 생산하는 ‘발롱 5000’ 칩셋을 활용해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메이트X는 접는 방식이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크기는 접었을 때 화면이 6.6인치, 펼쳤을 때 8인치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인 갤럭시 폴드보다 크다. 갤럭시 폴드의 두께는 17㎜로 알려져 있으나, 메이트X는 이보다 얇은 11㎜다. 메이트X는 인공지능(AI) 절전 기능에 슈퍼 충전기술을 활용해 30분만 꽂아두면 배터리를 85%까지 채울 수 있다.

화면을 펼친 뒤 2~3개로 분할해 여러 앱을 동시에 쓰는 기능은 두 제품이 모두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 역시 갤럭시 폴드가 4380㎃h, 메이트X가 4500㎃h로 비슷한 수준이다.

배터리 활용도에서 양사의 기술 차이는 최적화를 통해 실사용 시간을 얼마나 늘릴지에 달려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LTE용과 5G용 모두 내놓을 예정이나 화웨이는 5G용만 출시하는데, 대신 듀얼 심 기능으로 5G와 LTE 심카드를 동시에 꽂아 쓸 수 있도록 했다.

메이트X의 가격은 2299유로(한화 약 290만원)로 5G 제품 기준 230만~24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인 갤럭시 폴드보다 비싸다. 화웨이측이 이날 제품을 소개하며 특히 강조한 것은 내구성이다. 3년간 개발해 1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 힌지(접는 부분)이 이용됐다는 것.

그러나 동시에 접혀 있는 메이트X를 보호하기 위해 씌우는 ‘풀 프로텍션 케이스’를 함께 공개해 내구성 불안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메이트X를 펼칠 때 화면 힌지가 있는 가운데에 약간 주름진 부분이 포착됐다”며 “화면 자체도 평평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의 평가에 따르면 삼성이 채택한 인폴딩 기술이 보다 고난이도로 평가되고 있다. 접힌 화면이 노출되지 않아 충격이나 변형에 강한 반면, 접히는 부분의 곡률 반경이 작아 제작은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다.

메이트X의 가격이 갤럭시 폴드보다 비싼 것과 관련해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분석과 ‘경쟁력이 덜 완성됐다는 증거’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삼성과 화웨이 사이의 폴더블폰 전쟁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들의 선택을 통해 공식적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화웨이는 올해 중반쯤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했으나 정확한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 해외에 출시되며, 국내에선 5월에 5G 제품부터 판매한다.

초도물량은 삼성이 100만 대, 화웨이가 20만 대 정도로 예상되는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연간 15억 대 규모임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일종의 ‘파일럿’ 판매인 셈이다.

과거 MWC의 주인공은 미국·일본·한국 기업이 번갈아 차지해 왔으나 올해 화웨이가 전면에 나서면서 중국이 IT굴기의 야망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