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작업에 속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작업에 속도
  • 정세진
  • 승인 2019.03.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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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배정 형태 유상증자 통해 최대 1조원 투자 유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최근 합병을 결정한 이후 단일 법인 설립을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 산화 케이블 업체인 티브로드가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제3자 배정 형태의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모기업인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법인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가 10~2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의 유상증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지분율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적어도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1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추진을 위해 티브로드 최대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지분 가치는 각각 3조5000억원, 1조5000억원가량으로 평가되며, 합병 법인 비율은 이를 감안해 7:3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합병 법인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태광산업은 지분 30%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는 어피니티 지분은 태광산업보다는 그 비율이 낮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어피니티로서는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통해 거대 유료방송사업자 지분에 투자할 기회가 생긴 만큼 협상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그동안 외부 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유상증자 최종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회사인 SK플래닛의 e커머스 사업부 11번가 분사 과정에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H&Q코리아를 끌어들였다.

당시 H&Q코리아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섰으며, 투자 후 지분율은 약 18.2%에 콜옵션이 조건에 포함됐다.

한편 이 가운데 티브로드가 사모펀드 IMM PE에 걸어둔 콜옵션을 해소할지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티브로드 최대주주인 태광산업과 이호진 전 회장 등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79.73%에 이른다.

IMM PE와 JNT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분 20.13%를 보유한 2대주주로, 태광산업은 2014년 티브로드 지분 20.13%를 2000억원에 상장 전 지분 매각(프리IPO) 방식으로 이들에게 매각했다.

매각 조건은 2017년까지 티브로드가 상장(IPO)되지 않으면 태광산업과 이 전 회장이 콜옵션을 행사,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을 되사는 것이다.

티브로드 IPO가 무산되면서 태광산업의 콜옵션 행사는 사실상 확정됐으나,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을 콜옵션 문제 해결에 사용할지 혹은 신생 법인 투자 목적에 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 가입자 수는 약 454만명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법인 유료방송 가입자는 768만명으로 늘어난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 뿐 아니라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자사 IPTV 인프라에 슈퍼노바를 적용한 이후, 방송사가 송출한 원본 영상을 한 단계 높은 화질로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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